2018/04/06 2

주말 오후 홀로 사천강을 거닐다

물은 생명이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 사실을 깨달았기에 인류의 문명은 큰 물줄기가 있는 곳에서 탄생이 되었다. 나일 강이 그랬고,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이 그랬고, 인더스 강이 그랬고, 황허 강도 그랬다. 그렇게 세계 4대 문명은 모두 큰 강이 있는 곳에서 태동이 되었다. 인류가 물이 있는 강변에 거주하는 것은 농업을 위주로 살았던 시대뿐 아니라 관개수로의 발전으로 물의 공급이 문제가 되지 않는 이 시대에도 마찬가지다. 왜일까? 물은 단순히 생명이기 이전에 우리의 삶에 여유를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직장 때문에 밀양에 2년 정도 거주했다. 그곳에 살면서 은퇴 후 노년에 이곳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낙동강 지류인 밀양강이 있기 때문이다. 강을 거니는 그 순간에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

4000love 2018.04.06

봄 비가 내리던 날, 나는 동래파전을 떠 올렸다

나이가 들면 감정 표현이 풍부해지는 것일까? 요즘은 괜히 날씨에 따라 기분이 따라가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요즘은 예전처럼 맑은 하늘을 볼 수가 없다. 겨우 비 온 다음 날이라야 파란 하늘에 뭉개 구름을 볼 수 있다. 아쉬운 것은 그런 날은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는 것이다. 오늘도 그렇다. 아침 출근을 하려고 아파트 입구를 나오는데 보고 싶었던 하늘이다. 야속한 하늘, 꼭 출근하는 날에만 이런 하늘이다. 마음은 맑고 포근한 봄 날씨를 즐기러 어디론가 떠나고 있지만 몸은 회사를 향하고 있다. 어쩌겠는가? 이것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가장의 숙명이 아니겠는가? 이 구속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아쉽지만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출근할 때는 맑은 하늘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것도 제법 ..

Lovely Cook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