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봄을 즐기지 못하면 내년을 기약해야 합니다. 봄은 생명을 싹 틔우는 계절입니다. 겨우내 잠들었는 식물들은 각자의 생존 방식에 따라 새로운 잎을 내거나 꽃을 피웁니다. 선비의 인격과 지조를 상징하는 4 군자 중 봄의 상징인 매화가 세력을 잃으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꽃이 있습니다.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꽃들이 많지만 아직 벚꽃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할 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기는 벚꽃이 왕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무는 십일홍이라. 열흘 붉은 꽃은 없다고 합니다. 이제 벚꽃도 조금 있으면 그 세력을 내어주고 유채꽃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죠? 꽃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그 세력이 열흘을 넘기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말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