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천명... 하늘의 뜻을 알았다. 근데 뭐지? 공허함만 늘었다. 불혹이 되었을 때 뒤늦게 책 읽기에 도전을 했다. 그때는 공허함을 책 읽기로 달랠 수 있었다. 지천명이 되었다. 하늘의 뜻은 알 수 없었고, 공허함만 늘었다. 공허함을 달래고 싶었다. 책 읽기도 사진도 이젠 소홀해지고 시들해졌다. 다른 무언가가 필요했다. 무엇으로 이 공허함을 달랠 수 있을까? 아직도 코로나 때문에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것도 불안하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생활도 이젠 익숙해졌다. 익숙해졌을 뿐이지 공허함을 달래는 방법을 깨달은 것은 아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체력이 많이 약해졌다. 나이를 먹은 탓일까? 생각해보면 운동도 거의 못했다. 그래도 예전에는 평일에는 매일 5 천보, 주말에는 만보 걷기를 했다. ..

M1 Max 16" 맥북프로를 구입했다. 이제 사진작업도 데스크톱에서 맥북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데스크톱 PC를 사용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도 아직 쓸만한 녀석인데, 조금이라도 성능을 더 올려볼까? 오래된 버전이라 그냥 이대로 퍼질 때까지 사용을 하는 게 나을까? 고민을 해 본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환경은 1. MB : ASRock X79 Extreme6 2. RAM : 64GB 3. CPU : Intel Xeon E5-4657L v2 작년에 실수를 했다. https://www.asrock.com/mb/Intel/X79%20Extreme6/index.kr.asp#CPU ASRock > X79 Extreme6 www.asrock.com 지원 CPU 목록 중 최상위에 E5-4657L v2가 있..

구글, 어도비 플래시가 삭제된 크롬 버전 88.0을 배포 구글이 크롬 새 버전인 88을 공개했다. 36개의 보안 픽스들이 적용됐고,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에 대한 지원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보안 픽스들 중에는 치명적인 위험도를 가진 취약점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 외에 FTP에 대한 지원도 이번 버전을 통해 사라지게 되었다.
거의 3개월 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요즘 제 모습을 보면 너무도 게으르고 나태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하루에 한 건씩 포스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윈도우 10에서 갓모드(Godmode)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7에 대한 공식적인 지원이 만료되면서 어쩔 수 없어 윈도우 10으로 넘어온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계속 윈도우 7만을 사용했다면 달라진 인터페이스에 적응하는데 약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나 각종 설정 화면의 인터페이스들이 달라져 예전에는 쉽게 변경했던 내용들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갓모드'는 윈도우 10의 숨겨진 기능 중 하나입니다. 모든 설정을 하나의 폴더에 모아서 쉽게 모든 설정 화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오늘도 어김없이 카메라를 챙겨 들고 밖으로 나섰다. 언제나 그렇듯 목적지를 정해놓고 나선 발걸음이 아니다.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고 나서도 어디로 갈지 방향을 잡지 못했다. 이럴 경우 거의 삼천포로 향하고 있는 나를 뒤늦게 발견한다. 오늘도 그랬다.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채 삼천포로 향하고 있었다. 그냥 가볍게 산책을 즐기고 싶었다. 홀로 겨울 바다를 거닐고 싶었다. 생각이 미치자 목적지가 떠 올랐다. 오늘의 목적지는 진널 해안산책로다. 남일대해수욕장이나 진널전망대로 갈 때에 나는 신향마을 방파제를 이용한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상황에 따라 남일대해수욕장이나 진널전망대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신향마을 차를 주차하고 산책을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 신향마을 등대로 먼저 향했다. 남..
겨울이다. 추워야 하는 겨울이다. 이번 겨울에는 그렇게 춥지가 않다. 봄 날씨처럼 포근한 날이 많다. 이상 기후 때문일까? 들과 산으로 산책을 다니다 보면 봄에 피어야 할 개나리와 진달래를 겨울인 요즘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겨울에 봄에 피는 꽃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생각은 행동을 부른다. 봄을 떠 올리니 봄을 느끼고 싶었다. 주변에 봄이 기다려지는 곳이 없을까? 그동안 내가 다녔던 사천의 산과 들, 그리고 강과 바다를 떠 올렸다. 오래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봄을 떠 올리자 생각나는 곳이 있었다. 완사를 지날 무렵 완사역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을 수없이 지나쳤건만 완사역을 둘러본 적이 없다. 생각해보니 지금은 사천의 유일한 역사다. 진삼선이 폐쇄되고 난 이후 사천에는 완사역을 제외하고..
사천시 SNS 서포터즈로 활동을 하면서 사천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보이는 것들 외에 추억이 스려 있는 것을 찾고자 노력을 합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쉽게 찾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의지만 있으면 기회는 언제든지 옵니다. 주말이면 종종 시골 어머니댁에 들립니다. 어머니표 밥상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 그때는 무작정 어미니가 계신 시골집으로 향합니다. 어머니는 있는 반찬으로 밥상을 내어 옵니다. 있는 반찬이라고 말을 했지만 주말이면 이렇게 불쑥 막내아들이 찾아올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가 싶으면서도 아직도 제 입으로 음식 넘어가는 것을 보며 기뻐하시기에 당분간은 이렇게 어머니댁을 찾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2019년 책 100권 읽기 아흔 번째 책입니다 주기 중의 아주 특별한 사진 강의 노트 그 두 번째 이야기다. 책의 제목은 '사진, 그리고 거짓말'이다. 지금까는 사진은 진실을 대변하는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사진, 그리고 거짓말'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왜일까? 궁금했다. 증거성을 가진 도구인 사진이 왜 거짓말일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후 사진이 증거성을 가진 강력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아주 강력한 거짓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진이 아주 강력한 거짓의 도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그 허점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 책에 대한 내용을 살펴..
2019년 책 100권 읽기 여든아홉 번째 책입니다 마음이 무거운 상태에서 책을 읽는다. 책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저앉을 수는 없다. 독서는 최소한의 그 무엇이다. 여전히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는다. 김홍희 작가의 '상무주 가는 길'이다. '사진 잘 찍는 법'에 이어 그의 책을 연속으로 읽는다. '사진 잘 찍는 법'이 사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면 이 책은 사진집에 가깝다. 암자를 주제로 한 여행 에세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때문에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이 책도 11월에 읽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11월은 더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책에 대한 내용이 생각에 남는 게 없다.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출판사에서 책에 대한 소개글로 대신해야 할 ..
2019년 책 100권 읽기 여든여덟 번째 책입니다 살다 보면 가끔은 모든 게 귀찮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나에게는 지금이 그렇다. 그럴 수 있다면 2019년은 기억에서 완전히 지우고 싶다. 힘든 나날을 보냈다. 아직도 그 상처가 끝나지 않았다. 겨울의 문턱인 11월에 접어들면서 더욱 그랬다. 이 시기부터는 해야 할 일이 많다. 문제는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꼭 해야 하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미루고 있다. 그런 와중에 간간히 책은 읽는다. 여전히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는 갈증을 느끼고 있기에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 최근에는 책이 아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사진을 배우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김홍희 작가의 채널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을 빠짐없이 보고 있고, 그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
토요일 점심은 혼밥을 즐긴다. 일부러 혼밥을 먹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혼밥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고 하지만 아직도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어색하다. 어중간하게 점심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점심을 먹는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천읍시장 국수 골목에서 국수를 먹는다. 국수를 그만큼 좋아하고 혼자서 먹기에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때를 놓친 토요일 점심으로 국수는 안성맞춤이다. 나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요일 혼자서 국수를 먹은 사진들이 많다. 그러나 가끔은 국수가 아닌 다른 것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국수도 좋아하지만 국밥 종류도 좋아한다. 소고기국밥, 돼지국밥은 기본이고 설렁탕, 도가니탕, 추어탕 등의 국밥도 좋아한다. 아이들도 아빠인 나의 식성을 닮아서 국밥을 좋아한다. 다..
2019년 12월 1일 일요일이다. 이제 2019년도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알뜰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날씨를 확인했다. 그러나 비가 내린다. 지난주에도 비가 내렸는데 이번 주에도 비가 내린다. 왜 주중에 날씨가 좋다가도 일요일에 비가 내리는 것일까? 일찍 잠에서 깨었지만 다시 잠을 청했다. 아내와 아이들도 없어서 그냥 푹 늦잠을 자고 싶었다. 10시쯤 잠에서 깨었다. 여전히 밖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뭘 할까? 집에서 책이나 읽을까? 아니면 어제 촬영한 사진들을 편집할까?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도 편집해야 하는데... 그러나 밖을 거닐고 싶었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혼자서 산행을 나섰을 것이다. 뭘 할까? 일단 밥을 먹자. 그리고 천천히 뭘 할지 생각을 하자...
11월의 마지막 일요일 아침이다. 일요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날씨를 확인한다. 비가 내린다고 한다. 베란다로 향했다. 역시나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산책을 나가지 못할 정도의 비는 아니다. 시간대별로 날씨를 확인하니 정오 무렵부터 비가 거친다고 한다. 오늘은 아이들을 집에 두고 아내와 둘이서 산책을 나설 계획이다. 오늘은 삼천포 종합시장에 가서 수제비를 먹는 것부터다. 날씨 때문일까? 아내가 따뜻한 수제비가 먹고 싶다고 했다 마침 비도 내리고 있어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다. 일요일이라 집안 청소를 하고 아이들이 알아서 먹을 수 있도록 밥과 국을 준비해 놓고 삼천포로 향했다. 이 날은 삼천포 장날이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장은 북적북적했다. 장터를 둘러보면 이것저것 군것질거리가 참..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이 찌는 계절인데, 아내와 내가 살이 찌고 있다. 운동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운동이다. 주말이 아니고서야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매월 1회 가족 산행을 하고 있다. 9월 각산 산행을 시작으로 다시 가족 산행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10월은 이런저런 대소사로 인해 가족 산행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11월에도 아내가 당분간 주말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가족 산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매월 1회 가족 산행을 하자는 규칙이 무너질 것 같았다. 그래서 11월의 첫 주에 가족 산행을 실행에 옮겼다. 아내의 형편을 생각해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을 선택..
십 년이면 강산도 바뀐다. 그 말을 실감한다. 이제는 이 말을 꺼내어도 어색할 정도는 아니다. 곧 있으면 내가 태어나고 다섯 번의 강산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곳 사천에 뿌리를 내린 지 10년이 지났다. 그사이 사천도 많이 변했다.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하면서 항공산업단지가 점점 더 생겨나고 있다. 산업화가 이루어지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사람의 유입이 증가하고 도시는 성장한다. 다수의 사람들은 이것을 바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고, 혜택을 보는 이가 있는 반면 소외를 당하는 계층도 생긴다. 얻는 것도 생기고 잃는 것도 생긴다. 오늘은 잃게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마도 그중 하나가 추억이 아닐까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