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58

동백섬 - 사천 맛집 소개

토요일 점심은 혼밥을 즐긴다. 일부러 혼밥을 먹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혼밥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고 하지만 아직도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어색하다. 어중간하게 점심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점심을 먹는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천읍시장 국수 골목에서 국수를 먹는다. 국수를 그만큼 좋아하고 혼자서 먹기에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때를 놓친 토요일 점심으로 국수는 안성맞춤이다. 나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요일 혼자서 국수를 먹은 사진들이 많다. 그러나 가끔은 국수가 아닌 다른 것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국수도 좋아하지만 국밥 종류도 좋아한다. 소고기국밥, 돼지국밥은 기본이고 설렁탕, 도가니탕, 추어탕 등의 국밥도 좋아한다. 아이들도 아빠인 나의 식성을 닮아서 국밥을 좋아한다. 다..

천년의 고찰 다솔사를 품은 봉명산 가을 산행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이 찌는 계절인데, 아내와 내가 살이 찌고 있다. 운동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운동이다. 주말이 아니고서야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매월 1회 가족 산행을 하고 있다. 9월 각산 산행을 시작으로 다시 가족 산행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10월은 이런저런 대소사로 인해 가족 산행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11월에도 아내가 당분간 주말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가족 산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매월 1회 가족 산행을 하자는 규칙이 무너질 것 같았다. 그래서 11월의 첫 주에 가족 산행을 실행에 옮겼다. 아내의 형편을 생각해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을 선택..

4000love 2019.11.15

태풍이 지나고 난 후의 삼천포마리나

제17호 태풍 '타파'가 이곳 사천을 지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집에서 하루를 꼼짝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밖을 나가고 싶지만 바람 소리를 들으니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오늘의 계획은 저녁 해 질 무렵 삼천포마리나의 사진을 찍고 9월 기사를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해 계획을 수정하여 지금까지 찍은 사진으로 기사를 마무리합니다. 아무쪼록 이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고 아무런 피해 없기를 소망합니다. 위 사진은 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고 난 후 삼천포마리나에 들렀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태풍이 주말에 찾아오고 있습니다. 주중에 날씨가 좋다가도 주말이면 비가 내리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내린 비로 인해서 이런 반영 사진을 찍어 봅니다. 본래는..

4000love 2019.09.22

해풍을 맞고 자란... 맛있는 포도원길

아내와 함께 살아온 세월이 15년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고작이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름 그 시간 동안 많은 추억이 있었고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추억을 만들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아무튼 함께한 세월이 15년인데 아내는 작년 이맘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포도라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조금 서운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최근에는 복숭아를 잘 먹긴 했는데... 아무튼 오늘은 포도 얘기를 하려고 우리 집 가정사를 잠깐 이야기했습니다. 사천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심지로 바다도 있고, 사천만을 따라 갯벌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와룡산 자락을 따라 평야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원래 도시는 교통이 발달하고 사람의 ..

4000love 2019.09.07

의령소바 사천 사남점에서 먹은 냉메밀국수, 메밀치즈돈까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 대한민국 대다수의 셀러리맨이 그러하듯 나 또한 주중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다. 때문에 주말에는 최대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한다. 물론 사진과 드론을 취미 생활로 시작하면서 혼자서 밖으로 다니는 시간도 늘었다. 그러나 가능한 가족과 함께 다니려 한다. 고맙게도 이런 나를 이해하고 함께 다녀주고 있다. 어느 무더웠던 여름 주말 둘째 아이와 초전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아내는 큰 아이 이발을 시키고 합류한다고 했다. 점심은 최근 자주 이용하는 우동분(우리동네분식)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둘째 아이와 공원을 거닐다 먼저 우동분으로 향했다. 혹 손님이 많을까 봐 미리 주문을 하려고 했다. 헐... 그런데 영업을 하지 않는다. 원래 주말에는 영업..

사천읍시장 예지분식에서 물국수로 점심을 해결하다

국수를 좋아한다. 아마도 어머니의 식성을 닮아서 그런 것 같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는 종종 바지락 칼국수 또는 팥 칼국수를 끓여주었다. 국수를 먹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밀가루 반죽을 병으로 밀어서 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럼에도 국수를 자주 먹을 수 없었다. 아버지가 국수를 싫어하셨기 때문이다. 식민지 시대 일본에서 장사를 하다가 해방 후 국내로 들어와서도 장사를 했던 외가는 부유했지만 아버지는 어렵게 자랐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쌀밥이 아닌 보리밥이나 밀가루를 많이 먹어서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싫어하셨다. 때문에 어머니는 당신과 우리를 위해 국수를 준비하고도 아버지를 위해서 따로 밥을 준비하곤 하셨다. 아버지로 인해서 국수를 자주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국수를 좋아했는지 모른다. 아무튼 그 때문..

삼천포 '대방동 김치찌개' 혼밥하기

요즘 방송을 보면 '혼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늘고 있다. 혼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방송인 전현무가 빠지지 않는다. 그는 비정상회담, 나 혼자 산다, 해투 4 등에서 대학시절부터 아웃 사이더로 혼자서 밥 먹는 것을 즐겼다는 얘기를 자주 했는데, 최근 방영된 JTBC의 '혼라이프 만족 프로젝트 - 혼족어플'에서는 요즘 시대를 반영하여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8월 17일 저녁 시골 어머니댁에 들렀다 저녁을 먹으면서 잠깐 방송을 봤는데 아이돌 '슈쥬' 출신의 방송인 김희철이 대학 구내식당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혼밥에 도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요즘 시대가 혼밥이 일상화되었다지만 여전히 우리의 정서에 밥은 여럿이서 함께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주류다. 게다가 일부 식당들은 혼자 오는 손님..

우동분? 아는 사람들만 아는 맛집 '우리동네분식'

사람들마다 즐거움을 느끼는 기준은 다르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어렵다. 가치관에 따른 행복과 같은 어려운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오늘은 보편적이 기준에서 이야기할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준에서의 즐거움. 바로 맛있는 음식이다. 맛있는 음식을 대할 때면 즐겁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즐겁다는 것을 알기에 인기 블로그 순위나 인터넷 검색에도 맛집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즐거움을 알기에 나도 새로운 맛집을 찾으려 노력한다. 새로운 맛집을 찾으면 충분히 만족할 때까지 그곳을 이용한다. 최근 들어 몇 차례 이곳을 찾았다. 여기 음식이 맛있다고 맛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수요일 저녁 아내로부터 문자가 왔다. 수요일은 가능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다. 아빠와 함께 저녁을 ..

사계절 국수가 맛있는집, 사천촌국수

이번 주말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벌써 몇 주째입니다. 주중에는 날씨가 좋다가도 주말이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비가 내리면 뭘 해야 할지.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해서 집을 나섭니다. 마땅히 갈 곳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오늘도 아지트로 향합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책도 읽고 글도 쓰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배가 고프면 사천읍시장으로 향합니다. 국수 한 그릇을 먹기 위함입니다. 국수를 좋아합니다. 오늘 찾은 곳은 사계절 국수가 맛있는 집 바로 사천촌국수입니다. 국수를 정말 좋아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아니 그 이상 국수를 먹습니다. 먹어야 합니다. 처음 사천에 내려와서 자주 찾은 들렀던 곳은 이곳이 아닙니다. 제일국수라고 사..

#0298 - WITHIN THE FRAME(프레임 안에서), 데이비드 두쉬민

2019년 책 100권 읽기 마흔여섯 번째 책입니다 또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이제는 독서 노트를 길게 쓰지 않기로 했다. 한 줄이면 어떠랴. 그냥 책을 읽고 생각을 느낌을 표현할 수 있으면 된다. 사진은 관심이 피사체에 대한 관심과 촬영하는 순간의 집중, 그것이 사진가에게 필요한 최고의 장비요, 무기다. 사람들은 그것을 모른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장비에 의존한다. 새로운 장비, 좋은 장비를 구입하면 사진이 달라질 것 같은 생각을 한다. 카메라를 바꾸고 나서 장비가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늦었다. 또 새로운 카메라가 출시되었을 때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사진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자. 형식을 위한 욕심을 버리자.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면 사진의 노예로 전락하기 쉽다. 나는..

Reading Story 201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