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감정 표현이 풍부해지는 것일까? 요즘은 괜히 날씨에 따라 기분이 따라가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요즘은 예전처럼 맑은 하늘을 볼 수가 없다. 겨우 비 온 다음 날이라야 파란 하늘에 뭉개 구름을 볼 수 있다. 아쉬운 것은 그런 날은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는 것이다. 오늘도 그렇다. 아침 출근을 하려고 아파트 입구를 나오는데 보고 싶었던 하늘이다. 야속한 하늘, 꼭 출근하는 날에만 이런 하늘이다. 마음은 맑고 포근한 봄 날씨를 즐기러 어디론가 떠나고 있지만 몸은 회사를 향하고 있다. 어쩌겠는가? 이것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가장의 숙명이 아니겠는가? 이 구속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아쉽지만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출근할 때는 맑은 하늘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것도 제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