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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 사진예술, 2018년 9월호, VOL 353

하나모자란천사 2018. 9. 26. 16:20

 2018년 책 100권 읽기 백열 번째 책입니다.


일상이 무너지면 힘들다. 오늘은 더 그렇다. 짧은 추석 연휴를 끝내고 일상으로 복귀를 했다. 종이컵에 들어 있는 믹스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것은 내가 일상으로 복귀를 했다는 것을 말한다. 몸은 일상으로 복귀를 했지만 정신은 아직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몸도 마음도 힘들다. 빨리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블로그에 1 일 1 포스팅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이 조차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벌써 1 주일을 글을 올리지 못하고 그냥 보내고 말았다. 나에게 있어 가장 쉽게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것은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문제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인데 추석 연휴 기간에 주어진 시간은 많았지만 책도 거의 읽지 못했다. 그나마 카페에서 머리를 식히며 월간 사진예술 9월호를 읽은 것이 전부다.




문제는 멍한 상태로 책을 보았는지 별로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천천히 생각을 떠 올려 본다. 



내가 살고 있는 사천과 인접한 도시인 진주에서 사진전이 열린다고 한다. 아직 이런 사진전을 구경하지 못했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사진전이니 만큼 가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진전의 주최는 사진진주협동조합이며, 행사는 2018년 11월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열린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참가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직접 사이트에 접속을 했다. 아직은 별로 볼만한 내용이 없다.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 조금 더 기다려도 될 것 같다.



월간 사진예술 9월호에서 특집으로 다루는 내용은 북한과 관련된 사진이다. 아무래도 금번 대통령 방북과 관련하여 기획으로 다룬 것 같다. 




사진 그 자체로 북한을 다루기 위해 애썼다는 점이 보인다. 내 블로그에서 현 정부의 정책이나 능력을 평가할 생각은 없다. 민감한 내용이다. 그러나 만약 현 정부가 들어서지 못했다면 과연 김녕만 작가의 사진과 글이 대중에 알려질 수 있었을까? 최근 '공작'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그 영화가 나올 수 있었을까? 어릴 적 반공 교육을 받고 자랐다. 90년도 초반에 대학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대한민국에 완전한 자유가 왔다고 생각을 했다. 과연 그럴까?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며 아직도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을 이용하고 있고, 한두 사람의 인권 유린은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아무렇지 않게 짓밟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들이 국익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은 국익이 아니라 그들이 속한 집단의 이익이다. 고인물은 썩을 수밖에 없다. 



1945년 해방 후 지금까지 7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후 지금까지 소위 말하는 좌파가 권력을 잡은 것은 현 정부까지 고작 3번이며, 아직 15년도 채우지 못했다.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고인물은 썩을 수밖에 없다. 가끔은 새로운 물이 유입되어야 썩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현 정부의 역할을 기대한다. 저 여인의 사진을 보라. 웃음이 해맑은 북한 여인의 모습이다. 최근에 찍은 사진이 아니다.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는 사진이 지금에서야 공개가 되었다. 북한의 삶이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그곳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희로애락'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럴진대 북한이라고 해서 웃음이 없겠는가? 이런 사진이 좋다. 인생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