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9월 독서 기록 살펴보기 - 목표를 달성하는 나만의 방법

하나모자란천사 2018. 10. 3. 12:45

가을 독서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책 읽기 참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정작 10월을 시작된 이후로 아직 독서노트를 남기지 못하고 있다. 10월에는 2권의 책을 읽었다. 노트를 기록해야 하는데 힘들다. 책을 읽은 후 바로 노트를 기록해야 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책의 내용이 기억나질 않는다. 인정하지 싶지는 않지만 나이가 늘면서 기억력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 예전에 하지 않았던 실수를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충격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적응하려고 한다. 그 모습 또한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하더라도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극복할 수 없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애써고 헛된 수고를 하는 것보다 인정하면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10년 정도 지났다. 매년 100권 또는 50권 읽기의 목표를 정하고 책을 읽고 있다. 올해처럼 100권의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할 때도 있고 부족할 때도 있다. 연초에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책을 읽게 된다. 꼭, 달성해야 할 목표는 SNS를 통해서 목표를 공유한다. 남들에게 나의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중요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실 내가 SNS에 어떤 목표를 공유하든 남들은 그것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본인은 다르다. 사람은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때문에 남들이 내가 공개한 그 목표에 관심을 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목표를 공개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남들을 의식하게 된다. 지키지 않으면 괜히 내가 가벼운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행동이 달라진다. 그저 SNS에 목표를 공개한 것뿐이지만 타인과 약속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믿어지지 않는가? 그렇다면 궁금증을 가지기 전에 먼저 실천으로 옮겨보라. 나는 그렇게 SNS를 활용하고 있다.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기면서 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목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책과 관련해서도 그렇다. 1년에 50권씩 읽자는 목표가 100권으로 늘었으며, 목표를 달성하기도 힘들었는데 올해는 아직 4개월이 남은 시점에 벌써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는 책을 읽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매년 100권의 책을 읽자는 목표가 있지만 죽기 전에 1만 권의 책을 읽자는 좀 더 큰 목표가 생겼다. 절대 쉬운 목표가 아니다. 지금까지 대략 1,00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더라도 남은 9,000권을 더 읽으려면 매년 100권이라는 목표로는 어림없다. 더 읽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처럼 직장을 다니면서 더 많은 책을 읽는 것은 힘들다. 너무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면 겁을 먹고 포기를 한다. 지금은 달성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의지를 담은 목표가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책 읽기를 실천하면서 책 읽는 방법을 익히고, 습관화해야 한다. 10년 후, 아니다. 아직 시점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은퇴할 시점은 분명히 나에게도 온다.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그때가 되면 남는 것이 시간이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지금부터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이다. 늦은 나이에 사진을 취미생활로 시작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나를 알 수 있을까? 나는 사진이 나를 찾을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9월에도 사진과 관련된 책을 계속해서 읽고 있다. 9월에 모두 11권의 책을 읽었지만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제외하면 모두 사진과 관련된 책이다. 사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집도 사진을 위해서 읽은 책이다. '사진과 시가 어떤 관련이 있나요?'라고 질문을 한다면 아직은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없다. 



가을이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책을 읽어야 한다. 다시 책을 읽기 위해서 이 글도 여기쯤에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정리하려고 하니 생각나는 게 있어서 그 내용까지는 쓰려고 한다. 글쓰기에 대한 것이다. 책을 읽고 한 줄이라도 독서노트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작년부터였다. 블로그에 독서노트를 기록한 것은 작년부터이고, SNS를 통해서 기록한 것은 몇 해 전이다. 


발단은 책을 읽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책에 대한 내용이 기억나질 않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은 직후에 그 책에 대해 독서노트를 남기면 책의 내용이 정리가 된다. 글을 직접 써 보라. 생각하는 것과 쓰는 것은 다르다. 글을 쓰려면 생각이 먼저 정리가 되어야 한다. 책을 읽고 기억에 남은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떠 올린 후 순서대로 내용을 정리하고 난 이후라야 글로 옮기게 된다. 그 과정에서 복습의 효과가 나타난다. 때문에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게다가 블로그를 통해서 기록을 남기면 다음에 쉽게 검색을 할 수 있다. 필요한 순간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힘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아이가 말을 떼고, 걸음마를 배우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진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또  하나의 목표가 추가되었다. 죽기 전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 과정은 지금부터 만들어가면 된다. 나는 아직 배우고 싶은 것들이 너무도 많다. 그 많은 것들 중 하나면 된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작지만 수입도 생겼다.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서 매월 광고 수익이 들어오고 있다. 아직은 용돈 벌이 수준이다. 다른 이들에 비하면 아주 조금이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남들은 들이는 수고에 비해 너무 낮은 수준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떠한가? 나는 애드센스로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부수입을 얻고 있는 것뿐이다. 내 꿈을 만들어 가는 도구이면서 나에게 부수입을 만들어 준다면 '1석 2조'의 효과가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이 녀석은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글을 쓰는 실력도 조금씩 늘고 있으며, 포스팅 수가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수입도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실천해 나간다면 은퇴 이후에는 좀 더 편안한 삶을 사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자 이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또 새로운 책을 읽는다. 다음으로 읽을 책은 시집이다. 나태주 시인의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이다. 책의 제목처럼 나도 이 글을 읽을 누군가에게 내가 목표를 세우고 꿈을 꾸면서 좋게 바뀌고 있는 그 방법을 너에게 주고 싶다.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낸다면 이런 주제로 책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책 읽기에 대한 책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면서 그 꿈에도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꿈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