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224 - 월간사진, 2018년 9월호

하나모자란천사 2018. 9. 19. 09:51

 2018년 책 100권 읽기 백아홉 번째 책입니다.


최근 들어 ‘스펙트럼(spectrum)이 넓다’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어 자주 사용되고 있다. 본래 이 말은 과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다양한 무지개 색을 띠며 나타나는 빛이 파장 또는 진동수에 따라 분해한 것을 말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이 단어가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를테면 연예계의 배우에게는 다양한 성격의 역할과 인물을 잘 소화해내고 연기하는 배우를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고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로 대중음악의 다양한 장르에서 하나의 장르의 치우침이 없이 연주활동을 하는 사람을 스펙트럼이 넓은 뮤지션이라 한다. 정치 분야에서 어떤 정치인을 가리켜 “저분은 스페트럼이 넓다”라는 말을 쓰면 보수로부터 진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정치사상과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이해하거나 수용하는 정치인으로 이해한다. 때문에 스펙트럼을 정확하게 단정을 짓기는 힘들 것 같다. 이유는 아직도 그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의 스펙트럼은 어디까지일까? 궁금하다. 2018년 1월부터 지금까지 월간사진을 정기구독해서 읽고 있지만 사진의 스펙트럼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다. 9월호에서는 패션 사진가 4인이 표현한 예술과 패션의 사이에 있는 사진에 대해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아직 내가 범접할 수 있는 분야기 아니기에 어렵다. 어렵다는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가볍게 읽는다. 



삼천포에도 도시재생의 바람의 불고 있다. 그런데 이 도시재생은 삼천포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열풍인 것 같다. 좋은 사례,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나는 얼마 전 SNS를 통해서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것이 도시재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온고지신을 배우자고 말했다.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는 뜻으로 과거 전통과 역사가 바탕이 된 후에 새로운 지식이 습득되어야 제대로 된 앎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溫 : 익힐 온

故 : 옛 고

知 : 알 지

新 : 새 신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나온 말로 공자는 스승의 자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옛 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없다. 책을 통해서라도 옛것을 버리지 않고, 수용하고 살리면서 새롭게 변화를 이끌어 낸 곳을 보니 좋았다. 내가 살고 있는 사천, 정확하게는 삼천포 지역에도 두 건의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삼천포는 지금보다 오히려 내가 어릴 적인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더 영화를 누렸다. 때문에 곳곳에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건물들이 많다. 내가 그 시대를 경험한 세대라서 그런지 요즘은 그 시대의 향수가 그립다. 때문에 삼천포의 도시재생에서 그런 공간을 잘 복원하면 문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월간사진 9월호에서는 석유 비축기지와 벙커, 대전차 방호시설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을 소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사진 9월호를 통해서 볼 수 있다.



내가 사진에 관심을 두고 있으면서 잡지를 구독하는 이유다. 앞서 말했던 스펙트럼과도 관련이 있다. 사진을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고 취미로 배우고 있기에 특정 분야에 전문화되기보다는 사진과 관련된 넓은 스펙트럼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얼마 전 틸트/시프트 렌즈와 관련된 내용을 다른 책에서 읽었다. 이 렌즈를 사용하면 미니어처 효과를 쉽게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아직 원리는 잘 모른다. 자꾸 보다 보면 조금씩 알아가겠지? 문제는 관심이 구매로 이어질까 두렵다. 




아직은 사진 자체에 더 관심을 두고 있기에 리터칭(후보정)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언젠가는 관심을 가지고 배우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잡지를 읽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책에서 잘 소개되지 않는 알짜 팁을 이렇게 잘 정리해서 소개가 되기도 한다. 지금은 관심이 없지만 이렇게 어떤 내용이 다뤄졌는지 알고 있으면 나중에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9월호에서는 디테일이 사진을 결정한다는 내용으로 포토샵을 이용하여 선명하고 또렷한 눈망울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 외 잡지에서는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신상품 또는 액세서리를 소개하고 있다. 9월호에서 특별히 관심이 가는 제품은 없다. 아쉬운 것은 있다. 얼마 전 삼각대를 새로 구입했다. 산책과 산행을 좋아하기에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삼각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카본 삼각대를 구입했다. 오랜 고민 후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입했는데, 아쉽다. 그 가격이면 위에 언급된 시루이 T-025X+C-10S 키트의 리뉴얼 제품인 T-025SK+B-00K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시루이라는 브랜드에 비해 가격도 그리 높지 않다. 인터넷 최저가 사이트에서는 19만 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1.12Kg인데 이 제품은 1.02Kg이다. 혹, 카본 삼각대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 고민 중이라면 월간사진 9월호에서 소개된 시루이 T-025SK+B-00K 제품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