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백일곱 번째 책입니다.
다시 최민식 작가의 책을 선택했다. 그의 책은 다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다. 그의 사진뿐만이 아니라 책도 깊이가 있다. 앞서 읽었던 그의 다른 책에 대한 서평에서도 얘기했지만 작가는 엄청난 열정을 가진 사람임이 틀림없다. 그의 에너지의 원천은 그가 책에서도 밝혔지만 독서다. 이 책에서도 독서와 관련된 이야기가 꽤 나온다. 작가는 청춘이다. 나이는 팔순을 훌쩍 넘겼지만 그 나이에도 열정을 가지고 삶을 대하는 것을 보면 분명 그는 청춘임이 틀림없다. 어제 카페에서 읽었던 나태주 작가의 시가 생각난다.
청춘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밋빛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굳은 의미, 풍부한 상상력, 타오르는 열정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 사무엘 울만
작가의 책에는 삶에 대한 진솔한 얘기가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작가 스스로는 자신의 삶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음이 느껴진다. 자신의 삶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기에 자신 있게 얘기한다. 모두의 삶은 헛되지 않고 가치가 있다고. 작가는 헬렌 켈러의 말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대신 전달하고 있다.
여러분이 정말 불행하다고 느낄 때 세상에는 당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타인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한, 우리 삶은 헛되지 않습니다.
최근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은 한다. 좋은 직장에 다니고 높은 연봉을 받으면 행복할까? 아니다. 이제는 나도 아니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그렇다면 행복의 원천은 무엇일까? 분업화되고 전문화된 현대의 산업사회에서는 직장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기 힘들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산업화로 인해 물질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조직에서 자신의 행동의 결과가 다른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타인의 행복으로 이어지더라도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 된다. 오히려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보다 서비스 업종에 일하는 사람들, 예를 들면 미용사나 요리사 등과 같은 직업군에서 일에 대한 행복도가 높다고 한다. 이유가 뭘까? 보이는가? 작가의 글을 통해서 행복에 대해 알아보자.
진정 행복한 사람은 남을 돕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나눔이야말로 금방이라도 산산조각 날 것 같은 우리 세계를 지탱해 주는 든든한 기둥이라고 믿는다. 또한 남을 도와야 한다는 우리의 의무에 따뜻한 마음을 덧붙인 태도이며, 가진 사람이 실천하는 나눔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곳곳에 병들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면서 혼자 움켜쥐려는 마음이 아닌 나누고 함께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한다.
인생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나이도, 학벌도, 인종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다가올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만 있다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다. 우리가 읽고 감동했던 그 책의 주인공들처럼 말이다. 읽고 또 읽어라.
누군가 말했다.
녹슨 단어는 싫다. 늙은 단어는 쓰지 마라. 젊고 싱싱한 단어를 써라. 나만의 반짝이는 단어를 써라. 그러기 위해서는 영화를 많이 보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사람을 많이 만나라.
실제로 명사들은 책을 통해 자기성찰의 기회를 찾았으며 자신의 강력한 성장 에너지 또한 발견했다. 책을 읽음으로써 얻는 간접경험은 시행착오를 확실하게 줄여준다. 책은 세상과 우리를 연결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경이로운 책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책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위력을 발휘하는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멈춰 서서 돌아볼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변화를 창조하는 것은 책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 힘은 우리에게 있다. 저자의 통찰은 독자의 영감과 변하려는 열망과 합쳐졌을 때만 그를 새로운 인생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
우리가 우리나라의 역사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의 역사와 문화사를 연구하는 까닭은 연구를 통해 올바른 역사적 교훈, 나아가 올바른 세계관을 정립하고자 하는 데 있다. 인간은 역사의 지배를 받으며 사회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은 역사와 사회를 고쳐 나갈 수 있는 창조성을 가지고 있다.
바다의 표면은 사나우며 파도가 이나 바닷속은 언제나 안온하다. 이 바다보다도 광대하고 영원한 현실을 파악하고 있는 자에게는 자기 자신의 운명이 시시각각으로 변화되는 모양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따라서 참으로 종교적인 인간은 무슨 일이 있을지라도 결코 흔들림 없는 평온 바로 그것이며, 그 하루가 가져다주는 어떤 의무에 대해서도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게 된다.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도 작가처럼 비록 몸은 늙더라도 마음만은 늙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작가에게 독서와 사진이 그 원천이 되었던 것처럼 나에게도 내 삶의 열정의 원천이 책과 사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