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예순여섯 번째 책입니다.
어렵다. 당연하다. 욕심이 과하다. 이제 겨우 미술사와 관련해서 2번째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욕심이다. 책을 완독 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읽었다. 이 책을 완독 하는데 채사장의 '열한 계단'이란 책이 한몫을 했다. 이제 나도 익숙하고 읽기 편한 책만을 읽지 않을 것이다. 사람 이름을 익히는 것을 못한다. 이 책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등장을 했을까? 다시 그 이름을 떠 올리려 하니 어지럽다. 이 책을 읽은 목적은 사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기 위함이었다. 사진학의 전공과목에 서양 미술사가 있다고 한다. 왜 일까?
이제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미술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삶을 먼저 이해해야 하고, 인류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종교와 이성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야 한다. 큰 맥락을 이해하면 대충 미술사의 흐름은 읽을 수 있다. 사람 이름을 익히는 것을 제외하면 어느 정도 큰 줄기는 이해한 것 같다. 미천한 지식이다. 그리고 사진 기술이 나오면서 미술은 변화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한 것은 사진과 미술의 관계이다. 근대까지 미술은 보는 것과 상상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런데 사진이 등장하면서 있는 그대로 담는 것은 미술이 사진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 미술의 시대가 사진으로 인해 끝이 난 것일까?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아니다.
미술은 사진으로 인해 변했다. 후기 인상파로부터 시작된 추상화된 미술이다.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닌 추상화된 미술이다. 대충 이 정도면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서양 미술사와 관련된 책을 읽고 느낌이나 소감을 정리하라는 리포트 수준은 되지 않을까? 그냥 혼자만의 생각이다. 당장은 추가로 서양 미술사와 관련된 책을 읽을 생각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관련 분야의 책이 그리워질 수 있다. 그때 읽자.
중요한 것은 불편하고, 거북했던 것에 도전을 했다는 것이다. 다음에 서양 미술사와 관련된 책을 읽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편할 것이다. 지금 마인드 맵을 통해서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에 더 편하게 서양 미술사에 대해 접근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지만 힘들다. 이번에는 이것으로 끝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