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175 - 1Q84 BOOK1 4月-6月, 무라카미 하루키

하나모자란천사 2018. 6. 17. 13:09

 2018년 책 100권 읽기 예순 번째 책입니다.


'1Q84 BOOK1 4月-6月'을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1Q84'는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BOOK1을 읽었다. 아직 끝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독서노트를 남기기보다는 계속해서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토요일 오전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2권은 다른 누군가가 대여중이다. 예약을 걸어 놓았다. 아쉽다. 그렇다고 BOOK2를 스킵하고 BOOK3을 읽고 싶지 않았다. 우선 책을 읽으면서 정리되지 않는 내용들을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책은 2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얘기가 전개된다. BOOK1은 2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오마메라는 20대 후반의 여성과 30대 초반의 덴고라는 남성이 주인공이다. 1장은 아오마메와 관련된 이야기다. 2장은 덴고와 관련된 이야기다. 다시 3장은 아오마메, 4장은 덴고의 이야기. 이렇게 책은 홀수 장은 아오마메의 이야기를 짝수 장은 덴고의 이야기를 번갈아 진행하면서 주인공과 관련된 인물들을 하나씩 등장시키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BOOK1을 다 읽었지만 서로 다른 두 인물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사건을 통해 이후에 두 인물이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이 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인물과 주요한 사건을 노트에 기록하면서 읽었다. 얘기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아니 나는 아직 모른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알 수 없다. 지금 제일 궁금한 것은 '두 개의 달', '리틀 피플', '공기 번데기'와 관련된 것이다.


이제 겨우 BOOK1을 읽은 시점에서 내가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이 소설의 제목이 왜 '1Q84'인가 하는 것이다. 조지 오웰의 '1984'라는 소설이 있다. 나도 올해 이 소설을 읽었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힘과 권력으로 빅브라더가 등장한다. 이 소설에서도 사회주의 사상을 옹호하는 종교단체인 선구라는 단체가 등장한다. 1권에서는 선구라는 조직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없다. 다만 선구라는 단체를 설명하면서 조지 오웰의 소설에 나오는 빅브라더를 떠 올렸다. 아마도 작가의 의도된 계산인 것 같다.


주인공인 아오마메가 살아가는 시대적 배경은 1984년이다. 1943년에 발표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는 작가의 상상의 세상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Q84에서 본 세상의 주인공 아오마메의 현실의 세상이다. 조지 오웰이 소설에서 설명한 빅브라더의 세상은 현실 세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는 다르게 보았던 것 같다.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더 많은 것을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빨리 BOOK2, BOOK3 을읽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이 소설에서 '패러렐 월드'가 등장한다. 병렬된 또 하나의 다른 세상을 말한다. 책에서 이 개념을 듣고 떠 올린 것이 작년부터 TV 드라마에서 종종 등장하는 개념이다. 드라라 '시그널', '터널'을 떠 올렸고, 지금 OCN에서 방영되고 있는 '라이프 온 마스'를 떠 올렸다. 이들 드라마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특정 공간을 통해서 원래의 세계와 병행하여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를 오가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아직 소설에서는 어떠한 패러렐 월드가 펼쳐질지 모른다. 그러나 주인공 아오마메의 상황을 통해 암시가 되고 있다. 왜 이 책의 제목이 ‘1Q84’일까? 앞서 얘기했듯이 소설의 배경은 ‘1984’년이다. 주인공 아오마메가 살아가는 실제의 세상은 1984년이지만, 그녀는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아직 본인이 잘 알지 못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그녀는 또 다른 그 세상을 ‘1Q84’로 불렀다. 여기서 Q는 ‘?’, 즉 Question mark이다. 또 다른 현실의 세계이지만 모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너무 궁금하다. 빨리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다. BOOK1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지금 있는 달 한 개만으로도 인간은 충분히 미쳐버릴 수 있는데, 달이 하늘에 두 개나 떠 있다면 인간의 머리는 점점 더 이상해지는 것 아니냐는 거야. 바다의 밀물 썰물도 바뀔 거고 여자의 생리불순도 더 많아질 거야. 정상이 아닌 일이 줄줄이 생길 거 같아.


여기가 아닌 세계에서 사람들은 여기에 있는 우리와 대충 똑같은 일을 한다. 그렇다면 여기가 아닌 세계라는 것의 의미는 여기에 존재하는 세계의 과거를 바꿔 쓸 수 있다는 것이야.


두 개의 달과 패러렐 월드와 관련된 복선이다. 빨리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