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157 - 너무 맛있어서 잠 못 드는 세계지리, 개리 풀러

하나모자란천사 2018. 5. 15. 14:53

 2018년 책 100권 읽기 마흔두 번째 책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추리소설을 읽고 솔직히 실망을 했다. 책을 읽는 것도 바이오 리듬과 같은 주기적인 흐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이는 모르겠고, 적어도 나의 경우는 그렇다. 적어도 지금은 앞서 읽었던 에드거 앨런 포의 추리소설이 재미가 없었다. 그러나 나중은 모른다. 확신할 수 있다. 채사장의 책도 그랬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도 그랬다. 그러하기에 지금 무리해서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전집을 연속해서 읽을 필요는 없었다. 지금은 재미있는 책이 필요하다. 왠지 이 책은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잠 못 드는 세계지리'라는 책이다.




예전에는 책을 읽을 때 목차를 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목차를 본다. 목차를 통해서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파악한 후 책을 읽는다.




일단 목차를 보고 책이 재미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마르코 폴로와 콜럼버스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세계사나 역사는 내가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끼는 분야이다. 



책은 음식 문화와 관련해서 세계지리를 다루고 있다. 나쁘지 않은 연결이라 생각했다.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각 단편의 이야기는 음식과 관련하여 세계의 지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설명을 했다. 읽기는 부담스럽지 않고 편했는데, 책의 구성에 조금 불만이다. 음식과 관련해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지리와 관련된 부분도 흥미를 끌기에는 부족했다. 뭔가 다 조금씩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마케팅과 제목에 낚인 듯한 느낌이다. 반대로 한국의 음식과 한국 토속적인 지리에 대해서 다뤘다면 어떠했을까? 이 책도 음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의 구성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음식에 크게 관심이 없고, 식재료에 관심이 없는 상태이고, 또 서구 문화에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작가 개인의 서구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별로 끌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었는데, 아쉽다. 지금 동시에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그 책도 재미로 읽는 책이 아니다. '데이터는 답을 알고 있다'라는 빅데이터와 관련된 책이다. 원래 다독을 하지 않고 한 권의 책을 쭉 읽고 난 후 다음 책을 읽는 스타일인데 지금은 다독을 하고 있다. 빨리 두 권의 책을 읽고 마무리를 하고 싶다. 이후에는 정말 재미있게 푹 빠져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