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마흔네 번째 책입니다.
여전히 저의 관심분야입니다. 그러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제가 하는 일이 IT가 아닌 현장 관리로 바뀌면서 요즘은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에 둔감해지는 것이 싫어서 책을 통해서 정보를 입수하는데, 실전에서 실무를 통해서 얻는 정보보다는 제약이 많네요. 현업에 있을 때는 업체 담당자를 통해서 세미나(웨비나) 또는 제품 발표회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었는데, 요즘은 새로운 정보가 없습니다. 사실 IT 분야에서 책으로 이론이 정립되어 나올 때는 이미 해당 분야의 기술이 많이 보편화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지금은 그 정도의 지식도 없기에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으려 합니다.
IoT, Big Data, AI 이 세 분야가 최근 IT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가 아닐까요? 사실 언급된 세 가지의 분야는 독립적으로는 큰 가치를 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IoT 즉, 사물인터넷 세상이 시작이 되었기에 과거에서 수집할 수 없었던 수많은 데이터가 발생을 했고, 이렇게 많은 데이터 곧 빅데이터를 기존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저장, 관리가 힘들기에 하둡과 같은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 나왔고, 이렇게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정보를 산출(마이닝) 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도구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충 이런 큰 그림은 이해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실무 환경에서 빅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속 시원하게 설명을 하는 책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이 책은 나에게 해답을 주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나마 이 책은 앞서 제가 보았던 다른 빅데이터와 관련된 책보다는 만족도가 높습니다.
저자는 실무 환경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어 실무 현장의 느낌을 최대한 반영하여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IT 환경에서 빅데이터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부문이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용자 정보를 통해 사용자에게 맞춤 상품 및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판매 곧 매출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 측면입니다.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 아마존입니다. 초기 도서 사업을 하면서부터 아마존은 사용자 로그를 분석하여 이 책을 검색한 사용자가 다른 책도 같이 구매를 했다는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지금은 흔한 기술이지만 당시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미 빅데이터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접하고 있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읽기에는 깊이가 얕은 느낌이지만 나처럼 비전공자가 빅데이터에 대해 이해하기에는 충분히 좋았습니다. 오히려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를 다루지 않기에 책을 읽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원래 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주변부터 조금씩 둘러서 목적지로 향하는 타입이라 저에게는 빅데이터라는 분야를 이해하기에 딱 좋았던 책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오늘날 빅데이터가 공공분야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되고 있는데 너무 IT 업종, 특히 게임산업과 온라인 마켓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어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습니다. 어차피 이 한 권의 책으로 빅데이터와 관련해서 모든 것을 알고자 했던 것은 아니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