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책 52권 읽기 여든두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은 구입하고 너무 오래 읽지 않았네요. 오래된 책부터 한 권씩 읽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골랐습니다. 이 책을 왜 읽지 않고 미뤄두었을까? 그 생각을 잠깐 동안 했습니다.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잘 읽힐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좋은 책입니다. 책의 내용이 정리가 되지 않지만 이 책을 좋은 책이라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내 기준에서 좋은 책은 읽는 동안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기준에서 이 책은 좋은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두서없이 생각한 내용들을 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단 이 책을 읽고 나면 영국, 미국과 같은 나라에 대해 그들이 전 세계 국가들의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결국은 현재 그들의 지위가 그들의 야만성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지위가 서구 유럽 사회에서 미국으로 옮겼고 근 100년간 미국이 계속 그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많은 어린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이 책에 대해 가르쳤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어렵게 살고 있는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고 UN이나 NGO 같은 곳에서 일하는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우리 세대는 인류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그런 꿈을 가진이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동기가 필요하죠. 이런 책이 아이들에게 꿈을 부여하는 동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내 생각이기 때문에 편하게 글을 적겠습니다. 미국의 역사는 신대륙을 발견하고 개척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것은 왜곡이고 거짓이다. 야만과 파괴의 역사로 시작된 것이 미국이다. 이것은 거짓 없는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대해 다시금 본질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레이건에 대해서는 레이거노믹스에 의한 경제에 기여한 부분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전혀 다른 면에서 로널드 레이건의 본질을 알게 되었다.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자신을 “산 위에 있는 빛나는 동네”의 우두머리로 지칭한 레이건은 재직 중에 끔찍한 범죄를 지휘했으며 학살과 파괴뿐 아니라 핵전쟁과 테러 위협을 전 세계에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덤으로 지하드를 전 세계에 퍼뜨리는 데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적폐 청산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였다. 같은 맥락이다. MB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에 대해 언론에서 보수와 진보의 생각과 논리는 다르다. 그러나 이해관계를 다 떠나 사실에 집중하자. 국민들은 사실을 알 권리가 있다. 떳떳하다면 뒤에 숨어 있지 말고 나서서 밝히고 모든 것을 스스로 공개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 책을 읽다 보면 결국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 의해 국익을 위해서는 국민의 권리도 중요하지 않으며, 특히나 타국의 권리나 인권은 짓밟아도 된다는 논리 하에 온갖 음모들로 인해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모든 나라가 그렇게 운영되었고, 과거의 권력자들이 그렇게 했다고 해서 지금 내가 그들과 똑 같이 행동하는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거짓이 팽배하고 만연할 때는 알지 못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거짓이 사실이 아니라 거짓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바로 잡고 가야 하는 것이 인류 번영에 이바지하는 길이 되는 것이다.
무섭다. 책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이 책은 나에게만큼은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정치, 경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론인이 쓴 글이라 읽기는 쉬운 편입니다. 그냥 내용을 자세하게 알려고 하지 않고 가볍게 읽으려 노력하니 큰 맥락은 보입니다. 이 책은 딱 그렇게 읽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나의 기준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대한민국의 정치의 역사는 흑역사고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정치 역사는 깨끗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정치판이라는 곳이 원래 더러운 곳인가 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정치라는 것을 못해서 안달이 난 사람들이 많을까요? 권력의 힘이라는 것을 맛을 보면 놓기 힘들기 때문이겠죠. 정치가 깨끗해지기 위해서는 국민이 똑똑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지 오웰의 책을 읽어 봐야겠다. 서로 다른 두 권의 책에서 조지 오웰의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그는 어떤 인물일까? 일단 진보주의적 성향을 가진 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대우라는 기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IMF 외환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입장은 동의한다. 책을 읽으면서 90년대 후반 우리나라가 겪은 외환위기는 사전에 계획되고 의도된 사건이었고, 당시 IMF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 잘못된 판단이라는 생각을 더욱더 견고하게 하게 되었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도 나는 그 생각을 굳힐 수 있었다.
이 책이 조금 더 일찍 출간이 되어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이 읽혔더라면 MB 정권 때 벌렸던 각종 비리의 온상과 공기업의 민영화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아니 그보다 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외환 위기 때 IMF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해서 민족주의적 경제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 것인데 물론 그랬다면 삼성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기 힘들었지 모른다. 그러나 국민 개개인의 삶은 지금보다 더 나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미국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자국의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그들의 민주주의를 옹호한다는 대의명분과 상관없이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근대사에 미국이 일으킨 모든 전쟁이 그랬다. 그런데 이제 세계 어느 곳에서도 군수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쟁을 일으킬 만한 곳이 없다. 단 한 곳 북한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 언제든지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김정은 우발적이고 돌발적은 행동은 작은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이익이라는 명분만 있다면 그들은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충분하다. 우리는 김정은의 행동을 주목해야 하는 것인가?
책을 읽으면서 인간은 아니 권력은 사악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현재의 기술로도 인류는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전 인류가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누구나 다 원한다고 하면서도 그렇게 정책을 펼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권력의 사악함 때문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끝은 결국 인류의 종말이라 생각합니다. 저자도 7장에서 그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참 오래 걸렸습니다. 나이가 들면 진보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도 보수적인 성향으로 바뀌어 간다고 하는데 저는 요즘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읽는 책들도 대부분 그런 경향을 가진 책들이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 내부에서 미국이란 나라를 이렇게 구구절절이 고발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 책에서 말한 내용대로라면 악의 축은 미국... 사실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제국주의 곧 신자유주의라는 명분 하에 자신의 이익만을 옹호하는 권력자들입니다. 지난 10년간의 대한민국이 그러했습니다. 이제는 악습을 답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11년도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왜 읽지 않았을까? 이 책을 구입했을 당시에 왜 읽지 않았을까?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진보적인 성향에서 보수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MB도 학생 때는 학생운동을 했었다죠. 현재 보수정당에 있는 다수의 국회의원도 그랬습니다. 생각해보면 학생 신분일 때는 가진 것이 없었기에 가진 자들과 싸우려 했던 것이고, 세월이 흘러 자신이 가진 자가 되었을 때는 지킬 것이 많기에 보수로 전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죠. 그리고 그 시절에는 누구나 세월의 흘러감에 따라 열심히 살면 여유 있게 삶을 누릴 수 있고 가진 자가 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는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세월이 흐러고 나이가 들어도 그대로 진보주의 성향을 유지하거나 역으로 보수에서 진보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사람도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