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100 - 기자의 글쓰기, 박종인

하나모자란천사 2017. 11. 6. 13:11

 2017년 책 52권 읽기 일흔아홉 번째 책입니다.


독서노트를 기록하기 시작한 지 3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에는 페이스북 노트를 이용해서 독서노트를 기록하다가 다음의 브런치 서비스를 알게 된 후로는 브런치에 독서노트를 남기다가 최근에는 애드센스와 연동해서 수익을 내고자 다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용해서 독서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를 통해 독서노트를 기록하면서 욕심이 생겼습니다. 책 1만 권을 읽고 독서노트를 기록하게 되면 혹 그 이력을 통해 내 이름이 새겨진 책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내 이름을 책을 내기 위해서는 글쓰기를 잘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어렵습니다. 이왕 독서노트를 기록하기로 결심한 이상 그냥 막 쓰는 글이 아니라 글을 잘 쓰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선택해서 읽었습니다. 처음 읽었던 '글쓰기로 부업하라'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내용보다는 글쓰기를 통해서 부업을 시작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으라는 동기부여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책의 전반부는 책에 빠져서 빠르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저자는 결코 글쓰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데 어렵게 쓸려고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구어체와 문어체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말하는 입말과 글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입말 그대로 글을 적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짧고 간결하게 말하는 것처럼 써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수식어는 최대한 없애야 한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이것만큼은 지켜보라고 말하며, 글에서 '의', '것'을 빼라고 합니다. 자신의 첫 기사를 선배 기자님이 '의', '것' 이 두 가지만 빼고 기사를 수정하라고 했을 때 힘들어했던 살아 있는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 구절을 읽고 이후 글을 블로그 또는 독서노트에 글을 때에 '의', '것'을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나마 '의'는 없이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것'을 빼고 글을 때는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것'을 많이 사용을 했습니다. 이제는 이 원칙을 가능한 지키고자 합니다. 분명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글쓰기는 달라졌습니다. 아직은 만족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야 합니다.


책의 후반부는 조금 지루합니다. 저자가 글을 쓰는 요령을 정리한 부분은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런데 글쓰기 강연을 토대로 올린 사례가 너무 많고 길어서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후반부의 사례는 가볍게 읽었습니다. 저자의 알짜배기 요약 강의를 기반으로 직접 글을 쓰면서 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조금씩 내 글을 쓰면서 저자가 일러준 요령들을 의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