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099 - 글쓰기로 부업하라, 전주양

하나모자란천사 2017. 10. 29. 06:28

 2017년 책 52권 읽기 일흔여덟 번째 책입니다.


전공 분야를 제외하고 인문적 소양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직급이 올라가면서 사람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업무적인 스킬 외에도 사람의 마음을 읽고 얻을 수 있어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하 직원에 대해서는 카운슬러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자기계발서 위주로 책을 조금씩 읽었습니다. 그저 읽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책 읽기를 몇 해를 하다 보니 책 읽는 것에 대한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여유가 있을 때는 1년에 100권, 바쁜 시기에는 52권을 목표로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독서를 생활화해서 살아온 세월이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분명 읽었던 책인데 어딘가에서 보았던 구절인데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때로는 읽었던 책을 완전히 다시 읽고서야 아 이 책에 예전에 읽었던 책이구나를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중에는 책의 첫 장 또는 마지막 장에 책을 읽은 시점과 마지막에 읽은 시점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책과 관련해서 기록을 시작한 것은 그것이 처음입니다. 그러다 나중에는 읽은 책의 목록을 엑셀 파일에 기록을 했습니다. 저자, 제목, 시기, 느낀 점 등... 처음보다는 책에 대해 기록하는 것이 조금 더 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페이스북의 노트에 읽은 책에 대한 독후감(독서노트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네요)을 단 몇 줄이라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책에서 감명받은 구절을  옮겨 적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독후감을 쓰기 시작한 세월이 다시 5년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독서노트를 쓰기 시작하면서 책에 대한 이해도나 몰입도가 높아졌고, 더 오래 기억에 남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독서노트를 기록하다 보니 내가 작성하는 노트에도 일련의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성향이나 생각이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책을 읽더라도 감명을 받는 부분이 유사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을 반복해서 글로 써 내려가다 보면 그 부분에 있어 자신만의 생각이 정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 분야에 대해 자신이 붙고 나면 자신의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깁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어렵습니다. 당연합니다. 우리는 초등학교 받아 쓰기 이후로 글 쓰는 것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어려서부터 일기라도 꼬박꼬박 써 왔다면이야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글을 쓰는 것이 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단 몇 줄이라도 책을 읽고 읽고 느끼는 감정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글을 쓰는 것에 조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어느 순간 내 블로그를 정기적으로 읽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블로그(글쓰기)를 통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단순히 독서노트뿐 아니라 나의 생각이나 알고 있는 지식 분야에 대해 블로그를 통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직 큰 수익이 아니지만 매월 조금씩 수익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이고 나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그 행위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글로 남기는 것이니 나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한 번 더 정리가 되고 정리의 과정을 통해서 더 오래 기억에 남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선순환이 되는 구조입니다.



이 시점까지 오게 되니 이제는 조금 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조금씩 글을 더하여 나중에는 그 분야에 내 생각을 정리여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내겠다는 장기적인 목표가 생기다 보니 지금처럼 대충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잘 쓰고 싶어 졌습니다. 글래서 글 쓰는 요령과 관련된 책을 검색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글쓰기와 관련하여 구입한 책이 5권 정도 됩니다. 구입을 해 놓고 아직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처음입니다. 저자는 잘 모릅니다. 누군지도 뭐하는 분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나보다 좀 더 내가 가고자 했던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딱히 글 쓰는 요령에 대한 테크닉을 배운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동기부여는 된 것 같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어쩌면 테크닉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동기부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계발서를 읽다 보면 늘 같은 내용에 다른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많아요. 때문에 다시는 이 분야의 책을 읽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지만 다음에 또 자기계발서를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이유는 알고는 있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나를 바로잡기 위함이지요. 적어도 책을 읽고 나서는 또는 책을 읽는 동안에는 성공한 이들의 행동을 따라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글을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으니 말입니다. 저는 글을 쓰고 구글의 애드센스를 통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데 저자는 해피캠퍼스와 같은 리포트 제공 사이트에 독후감을 올리는 것으로 수익을 내는 방식을 선택했네요. 어느 수익 모델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수익에 욕심을 더 내고자 한다면 저자의 방식을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식에 더해서 적용해도 나쁠 것 같지는 않네요. 그러나 지금은 굳이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제가 준비해 나가는 방식이 나쁘지는 않다는 것을 확인한 것에 만족을 합니다. 나도 언젠가 저자와 같이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에 용기와 힘을 얻었습니다. 혹, 다른 이들도 저자의 책 또는 이 책에 대한 나의 후기에서 힘을 얻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