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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0 - 세상에서 가장 쉬운 회계학

하나모자란천사 2017. 9. 27. 14:03

 2017년 책 52권 읽기 예순아홉 번째 책입니다.


회계학과 관련된 카테고리의 책은 거의 15년 만에 읽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자동차 업종에서 근무하면서 개발팀에서 일을 할 때에 개발 원가와 관련된 것 때문에 회계와 원가 관련된 책을 읽은 후 처음입니다. 그때는 일을 처리하면서 실무적으로 필요한 지식 때문이었고 이번에는 관리회계에 대한 큰 그림을 이해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일을 배우고 처리하면서 숫자에 대한 감각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숫자를 다루기 위해 필요한 엑셀도 업무에 필요한 수준은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실무의 관점에서 숫자를 다루는 것보다 만들어진 숫자를 읽어 내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책의 제목도 '세상에서 가장 쉬운 회계학'입니다. 일단 쉬운 책을 골라야 다시 이 분야의 다른 책을 읽게 되고 조금씩 읽다 보면 알게 되겠죠. 그래서 제일 쉬운 책을 골랐습니다. 이 책은 정말 제목하고 내용이 일치되는 책입니다. 책의 구성도 소설의 구성을 가져와서 지루할 수 있는 회계학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읽어야 할 대상(독자)을 '회사 내에서 유능한 사원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라고 선언을 했습니다. 회사 내에서라고 한 것은 회사 내의 모든 부서를 말합니다. 나는 회계팀도 아니고 재무팀도 아니고 경리팀도 아닌데 왜 회계를 알아야 하는 것일까? 책의 스토리텔링의 주인공인 아트상회의 2년 차 영업사원 사토 하지메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은 영업팀에서 물건만 많이 팔면 된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런 하토 하지메가 실제 업무를 통해서 매출, 매입, 이익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관리회계 > 재무회계> 세무회계와 원가 흐름 등의 관계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쉽게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인 구보 유키야씨는 회계의 개념이 기업에서뿐만이 아니라 개인과 가정에서도 노후 대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개인, 가정, 기업, 국가에 이르기까지 같은 개념이며,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숫자로 파악하지 않으면 돈을 모으겠다는 목적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40대 후반 접어든 나도 이제 현재의 위치에서 더 성장을 하기 위해서도 또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한 준비를 위해서도 회계를 통해 돈의 흐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큰 그림을 읽을 수 있었으나 아직은 너무 부족합니다. 이 책을 계기로 회계와 관련된 책을 추가로 더 읽으보려 합니다. 아직은 좀 더 쉬운 책으로 회계에 대한 인식부터 전환하려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후기에 많은 이들이 서평을 남겼는데 서평을 쭉 읽어보니 저와 같이 비전공자들이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대부분 최고의 평점을 주었고, 전공자들은 내용이 없다 빈약하다는 평을 많이 했네요. 전공자들은 저자의 프롤로그를 읽었더라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 책은 좋은 서평만 남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4.5점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