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책 52권 읽기 예순여덟 번째 책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저자의 명성을 보고 이 책을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었다. 에세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개인적인 이야기라도 해도 그렇고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과는 다른 책이다. 그래도 저자의 명성을 생각해서 끝까지 읽었다. 뭐 억지로 완독을 했지만 책에서 기억에 남는 게 하나도 없다. 지금은 내가 어쩌다 이 책을 선택했고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이 생각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명한 작가 일지는 모르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이 책으로 인해 그의 다른 책을 읽지 못하게 될 것 같다.
궁금해서 리디북스에서 검색을 해 보았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 책에 별점을 5개나 부여했을까? 3명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 별점을 부여한 이들을 찾을 수가 없다. 누군지 알 수 있다면 따지고 싶다.
어지간해서 책에 대해서 나쁜 평은 남기지 않는다. 지금까지 책을 읽은 후 아니라고 생각했던 책들이 없지는 않았다. 그렇더라도 그런 책을 나쁘다고 평가하지는 않고 나와는 맞지 않는 책이라 생각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맞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 경우는 아예 서평을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에 대해서는 서평을 남기고 싶었다. 저자의 명성을 보고 이 책을 읽은 후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저자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갖는 이는 나 혼자로도 충분할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상실의 시대'를 통해 잘 알려진 유명한 작가이기에 이 책을 통해서 그를 나쁘게 평가하는 이가 많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아직 상실의 시대를 읽지 못했다. 읽어 보고 싶다. 읽어 보라고 권하는 이도 있었다. 그래서 그 책을 읽기 전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다른 이들은 이 책을 어떻게 평가를 했을까? 정말 궁금했다. 혹, 나와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문학인가 보다. 그것도 나와는 거리가 먼 문학인가 보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도 내가 알 수 없는 서평들을 남겨두었다. 아는 아직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그릇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