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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2 - 한국인은 미쳤다!

코딩교육

 2017년 책 52권 읽기 일흔한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 '한국인은 미쳤다!'이다. 일단 듣기에는 거북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라고 추천하는 이가 있어서 읽어 보았다. 누가 이런 말을 했을까? 이 책은 LG전자 해외 법인을 10년간 이끈 외국인 CEO 에리크 쉬르데주의 생생한 증언이다. 그가 느낀 한국의 대기업에서 보낸 10년은 기상천외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내가 태어난 시점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은 거의 최빈국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거의 50년 만에 대한민국은 최빈국에서 11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나의 부모세대는 국가와 가장의 책임이라는 짐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었을까?




대한민국은 삼성, LG, 현대자동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만들어 내었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하는 상품들도 다수 만들어 내었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외국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전 세계에서 일본과 일본인을 가볍게 여기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한다. 어쩌면 그런 생각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현재의 성공을 만들어 내었는지 모른다. 어떻게 대한민국이 조선산업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반도체와 가전 분야에서 일본을 물리칠 것이라 생각을 했겠는가? 아마 처음부터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적어도 일본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현실에서도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내었다고 했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문제는 그 이면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우리 부모 세대는 가난과 굶주림을 직접 경험을 했다. 어쩌면 죽기보다 싫은 것이 가난이라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몸으로 터득을 했다. 때문에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떠한 것도 포기(희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때문에 그들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개인의 자유와 욕구도 가정의 화목도 다 뒤로 하고 오로지 회사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중간에 끼인 70~80 세대들은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성장기에 태어난 세대들은 과연 어떠할까? 그들의 눈에 보이는 대한민국의 기업 문화가 바로 외국인의 눈에 보이는 기업문화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LG전자라는 회사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나는 LG전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기업을 이끄는 세대들이 소위 말하는 베이비부머 1세대들이다. 그들 또한 어릴 적 가난을 직접 경험했고, 군사독재 정권하에서 교육을 받고 군대 생활을 했기에 상명하복의 조직문화가 몸에 배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베이비부머 1세대가 최상위 계층에서 조직을 이끌고 70~80 세대들이 중간에서 허리 역할을 통해 하나의 소리로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과연 앞으로도 그것이 가능할까?



이미 우리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더 풍요롭게 자라고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쓸만한 사람들이 없다는 얘기를 자주 하게 된다. 과연 그럴까? 반대로 얘기하면 내 입에 맞는 사람,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이로 인한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세대들과 중간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70~80세대들이 많이 읽었으면 한다. 격변의 시대는 지나갔다. 뉴노멀 시대에 진입했다. 우리 사회는 저출산 문제와 초고령화 사회로 노인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 때문에 과거와 동일한 조직관리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대한민국이 선두가 아닌 따라가는 입장에서는 하나의 생각(Top의 의지) 아래 빨리빨리 문화로 현재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과거의 성공전략이 미래에도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는 이미 일본의 소니와 핀란드의 노키아와 같은 기업들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이제 우리가 일본의 소니와 핀란드의 노키아를 대신해서 선두에서 First Mover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계속 First Mover로써의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획일화된 생각과 빨리빨리 문화로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까라면 까라'는 군대식 조직문화와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근무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창의성, 다양성, 역동성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도 갈등으로 인해 너무 많은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문제가 기업들에게도 나타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결국 유럽의 선진국들은 정치적으로 안정화가 되었고, 갈등을 잘 관리하는 나라가 선진국이 되었듯이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도 세대 간 조직의 갈등을 잘 관리하는 기업이 지속성을 유지할 것이라 생각을 한다. 그냥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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