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책 52권 읽기 예순세 번째 책입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고 있다. 요즘과 세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보다 빨리 트렌드를 읽어야 하고, 패러다임의 전환 시기에 선도자가 되어 시장을 먼저 점유해야만 승자가 독식하는 구조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2010년을 기준으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을 학자의 입장에서 정리를 했다. 이 책은 2011년도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경영 관련 추천도서로 선정되면서 읽고자 했으나 당시 리디북스를 통해 요약본으로 읽고 원본을 다 읽고 싶다고 생각에 구입을 하고 지금까지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완독을 했다. 완독 후 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이 책을 필독서에 가까울 정도로 추천을 했는지 이해할 것 같다. 이 책은 삼성을 위한 삼성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뭐 그럴 만도 하다. 1990년대 후반 IMF의 위기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삼성은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대한민국에 이런 기업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지난 정부와의 스캔들만 없었다면 끝까지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관료들이 이 책을 읽고 미래를 내다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기야 불통인 리더 아래에서는 누가 어떤 정책과 바른말을 하더라도 소용이 없었을 것 같다. 지금 그녀가(사실 그녀라는 표현도 아깝다) 법정하는 하는 발언들을 보면 다 소용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 지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단다. 자기의 뜻은 그러지 않은데 사람들이 자신의 뜻을 똑바로 이해를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리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대통령의 자리에 앉힌 우리 국민들의 잘못이 크다. 국민을 어리석게 만든데 일조한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책 얘기에서 벗어났다. 다시 책 얘기로 들어가면 이제는 대한민국의 경제도 단순히 제조업을 기반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제는 무형자산 위주의 경쟁으로 변화하고 지식기반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에서는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제조업인 화학, 자동차, 조선산업 등의 제조업이 거듭나지 못할 경우 위기가 발생할 것을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채 10년이 지나기도 전에 이러한 일이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다가왔다. 기업들의 잘못이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탓으로 돌려야 할까? 경기가 좋을 때는 보이지 않는 문제점들이 경기가 나빠짐으로 인해 수면 위로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사실 대한민국의 경제는 가마우지 경제라고 한다. 속된 말로 죽서써 개 주는 꼴이고,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버는 격이다. 우리나라의 1등 상품이라고 하는 반도체의 경우도 설비는 일본에서 수입이고, 삼성이 스마트폰을 잘 만들어서 팔아도 구글은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고 있다. 지금은 삼성이 잘 만들어서 잘 팔고 있으니 문제가 되지 않지만 조선산업과 같이 LNG선을 많이 팔 때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GTT사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조선산업의 경기가 나빠질 때는 독이 되어 기업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지금 정말 필요한 것이 창조경제이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이 말을 입에 담을 수 없다. 지금 꼭 필요한 정책이고 당면한 과제이지만 누가 이 말을 꺼낼 수 있으랴. 이것만으로도 박근혜가 대한민국에 악영향을 끼친 죄는 너무나도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 이 글이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어떤 문제가 될는지 모르겠다.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생각임을 밝힌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얘기 중 다수도 벌써 낡은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세사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고 책에서 언급된 내용들이 사실로 현실로 우리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식과 기술이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시간 곧 수명이 짧아졌다. 때문에 예전과 같이 한 가지의 전문적인 지식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TV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알쓸신잡 -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과 같은 프로그램에 흥미를 가지고 되고, 팟캐스트에도 '지대넓얕'과 같은 채널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과 기술에 의존하면 안 된다. 꾸준히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독서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겨우 한 권 정도의 책을 읽는 수준이다. 예전처럼 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책을 좀 더 집중해서 읽었겠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미 현실이 되어 버린 내용과 삼성에 대한 얘기에 집중이 되어서 가볍게 책을 읽었다. 그냥 한 권의 경영서로 읽기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2017/07/07 - [Reading Story] - #0083 -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재테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