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nd stage of Life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하나모자란천사 2017. 7. 13. 06:42

아마 인류가 글을 사용한 후 구사된 단어 중에서 '사랑'에 버금갈 만큼 많이 사용되는 말이 행복일 것이다. 행복이란 단어를 언급한 사람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다. 그는 "여러분, 저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인류에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음에 이르는 질병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행복하다'라고 했다. 그리고 전 세계 인류를 향해 '행복하라'라고 기도했다. 교황으로서 모든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축복 중 행복을 기원하는 것 이상의 기도를 할 수 있을까? 세계 인류가 너 나 할 것 없이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행복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는 행복이라고 대답하지만 막상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사회에 걸쳐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람들은 '행복이 무엇일까?',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탐색하는 것이 아닐까? 인터넷 백과사전 사이트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인간이 그 자체로서 추구하는 유일한 것이 행복이라고 하였다. 즉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부 자체가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명성을 추구하는 것도 명성 그 자체가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 명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많이 쓰이는 말이면서도 '좋은 말' 정도의 느낌으로 이해되는 행복.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행복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면 '심신의 욕구가 충족되어 부족함이 없는 상태', 또는 '만족감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정서적, 또는 감정적 상태'라고 되어 있다. 행복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웰빙, 기쁨, 건강, 안전, 만족 그리고 사랑이다. 그와 반대되는 단어는 고난, 좌절, 슬픔, 걱정, 그리고 고통 등이다. 또 행복은 화목한 가정생활,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경제적 안전에서 비롯된다고들 한다. 그에 반대되는 환경은 학대적 관계, 사고, 실업, 갈등 등으로 행복 지수를 낮추는 요소들이다.


이처럼 행복 지수를 높이는 환경이 있고, 행복 지수를 낮추는 환경이 있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개인이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영향력의 크기가 달라진다.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 조건을 다 갖춰 객관적으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환경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려운 환경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행복 지수를 높게 유지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개인차에 따라 행복 지수가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행복이야 말로 객관적인 측정이 어려운 주관적인 상태다.




이 때문에 개인의 행복 지수를 측정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밖에 없다. 본인에게 얼마나 행복하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의 행복에 대해 아무리 높게 평가한들 본인이 그만큼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한 행복 지수는 낮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행복 지수가 높은 나라는 객관적으로 가장 부강한 나라와 일치하지 않는다. 1인당 국민 소득이 1,400 달러에 불과하고 문맹률이 53%에 달하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 부탄은 국민들이 스스로 매우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10위권에 드는 나라들이 대체로 풍요로운 경제적 여건, 공공 서비스의 발달, 선진화된 교육 시스템 등을 자랑하는 반면 부탄은 가난한 나라이면서 행복 지수가 높아 주목받는 나라다. 


학자들은 부탁 국민의 행복 지수가 '국민적 공감대가 높게 형성된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부탄은 강력한 지도자가 엄격한 정책을 통해 관광, 개발, 이민 등을 제한함으로써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고 아름다운 자연 풍광 역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부탄 국민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문명의 혜택을 누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등을 알게 된 후에도 과연 행복 지수가 높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부탄 국민들이 누구보다 정신적 행복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인 것은 분명하다.


 나의 생각 정리



사람들의 각자 다른 삶의 목표와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인다. 누구는 대통령이라는 꿈을 가질 수도 누구는 백만장자가 되는 꿈을 또 누구는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꿈을 또 다른 누구는 그냥 평범하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꿈을... 그렇게 저마다 다른 꿈과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꿈을 이뤄서 얻고자 하는 것은 결국 '행복'이다. 그런데 과연 이 세상에서 '행복하다'라고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행복을 바라지만 행복을 느끼는 이들 보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더 많을까? 어쩌면 우리는 행복을 찾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