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nd stage of Life

인생의 3대 바보와 3대 실패

하나모자란천사 2017. 7. 10. 06:48

 인생의 3대 바보



요즘 결혼하는 신랑 신부는 대부분 맞벌이를 한다. 전체 가구의 1/3 가량이 맞벌이를 한다는 통계도 있다. 남자 혼자 벌어서는 평균 소득에 미치는 생활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자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기 계발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를 낳으면 마땅히 맡길 만한 곳이 없다. 탁아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인 데다가 마음도 놓이지 않는다. 그나마 평소에는 탁아소에라도 맡길 수 있지만 탁아소가 쉬는 주말에 근무해야 할 때는 정말 난감하다. 이럴 때 제일 만만하게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은 시부모나 친정 부모다. 주말에 노부부가 함께 놀러 갈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일을 해야 한다면 아이를 맡기러 오는 자식들 때문에 모처럼의 약속을 취소하는 사람들을 '첫 번째 바보 노인'으로 친다. 예전 같았으면 가장 복 받은 모습의 노인이 지금은 첫째 바보가 된 것이다.




'두 번째 바보 노인'은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거니 하고 자녀들에게 미리 재산 다 물려주고 용돈 타 쓰겠다는 사람들이다. 몇 해 남지 않았을 것 같던 노후가 10년, 20년을 넘기게 되면 문제가 커진다. 게다가 병 구완까지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그래서 "3년 병 구완에 효자 없다"는 속담도 생겨난 것이다. 손주들에게는 용돈 많이 주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단연 인기가 높다. 결혼하고 아이 낳더니 얼굴 보기도 힘들다고 투덜대 봐야 자기 속만 상할 뿐이다. 놀러 올 때마다 용돈을 주면 오지 말래도 아이들이 졸라서 오게 된다. 돈으로 정을 사는 삭막한 세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아 얼굴 잊고 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최선이 이려운 현실이라면 차선이라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세 번째 바보 노인'은 손자들이 놀러 와 자고 가면 방 모자랄까 봐 뒤늦게 집 늘려 가는 사람이다. 인생을 가장 경제적으로 산 사람은 죽을 때 장례비만 남기고 다 쓰고 죽는 사람이라고 한다. 근래 역모기지론(Reverse Mortgage Loan) 혹은 주택연금이 노후 생활의 한 방법으로 등장했다. 평생에 집 한 채 마련하고 은퇴하여 별도의 생활비가 없는 사람들이 집을 담보로 생활비를 빌려 쓰고, 자기가 죽으면 팔아서 정산하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정년퇴직한 후 일찌감치 자식들에게 재산 다 물려주고 손자 보살피며 재롱 보고 몇 년 살다 죽는 게 붐에게도 여한이 없는 삶의 방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몇 년이 아니고 몇 십년을 더 산다.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늙어 몸은 아프고 돈은 다 떨어진 천덕꾸러기 부모로 살게 된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인생 3대 실패



인생 3대 실패도 있다. 첫째, 청년 출세. 남보다 너무 일찍 앞서가면 어러 가지로 좋지 않은 점이 많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40대에 장관을 지낸 사람은 장관을 그만두고 난 뒤 남아 있는 긴 세월 동안 무엇을 하고 실지 난감하다는 이야기다. 젊을 때는 그저 남들보다 한 발짝 빨리 가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지만 오를 데까지 다 오르고 나면 결국 남보다 먼저 나가게 된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가늘고 길게 살자'를 외치며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둘째는 중년 상처. 남자들은 실감할 것이다. 부인이 죽으면 화장실에 가서 웃는다는 농담도 있지만 언제 새장가가고 서로 맞춰가며 살 것인가? 사람이 평생 살면서 가장 큰 스크레스를 겪는 때가 배우자를 잃었을 경우라고 한다. 그만큼 배우자를 읽는 것은 큰 시련이다.


셋째는 노년 무전. 환갑을 맞았는데 나머지 30년을 살 경제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자식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의 나머지 30년은 악몽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준비된 이들에게 나머지 30년이 축복일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주변에는 준비된 사람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