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책 52권 읽기 예순 번째 책입니다.
IGM 세계경영연구원에서 최근 10년 동안 전 세계 혁신 아이콘 사례를 분석해 뽑아낸 크리에이티브 패턴을 8가지로 정리해서 소개를 한다. 글로벌 경쟁의 심화와 소비의 시장의 축소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람들의 지갑을 여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하는 것일까? 그 이야기를 불황을 극복한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로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IGM 전성철 박사님을 뵌 지 10년이 다 되어 간다. 10년 전쯤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박사님의 강연을 통해서 처음 뵈었다. 당시에 경영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시기라 IGM에서 배포하는 글을 통해서 경영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사람들은 서양 속담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바로 전도서 1장 18-19절에 이러한 내용이 있다. 전도서의 기록이라면 지금으로부터 약 3천 년 전의 기록이다. 현재라면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법도 하다. 그런데 그 시대에 솔로몬은 어떻게 하늘 아래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다고 했을까? 반대로 생각하면 크리에이터 곧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이 시대는 정말 없는 것이 없는 풍족한 세상이다. 이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면 대부분은 거의 상품화되었거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정말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것 같지만 세상의 우리의 생각과 달리 항상 새로운 것이 등장한다. 바로 우리와 보통의 사람과 달리 비범하게 생각하는 크리에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항상 이 같은 크리에이티브에 의해 발전했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도 그러했고 현재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창의적인 사고와 생각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발전과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다. 누구나 다 창의적이고 싶지만 크리에이티브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크리에이티브가 될 수 있는 능력이 타고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크리에이티브가 되기 위한 사고력을 배우고 싶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아직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기에 책을 읽다가 밑줄을 그어 두었던 곳을 정리해서 소개를 한다.
책 요약
거대 기업이 버티고 있어도, 경쟁자가 아무리 많아도, 사양길에 들어선 레드오션이라 해도 크리에이티브를 통한 성공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크리에이티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심리다. 소비자를 아는 기업만이 승리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의 숨어 있는 진짜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기업만이 승리의 과실을 얻는다.
세상을 뒤흔드는 아이디어를 내고 싶다면 생각을 뒤집어보라. 그리고 남들이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 '도무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 하는 것들을 한번 해결해보라. 불황에도 소비자의 지갑은 열린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모순들이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다.
크리에이티브는 하기 싫은 공부를 재미있는 놀이, 즐길거리로 재탄생시킨다. 지금 우리가 하기 싫어서 억지로 하고 있는 것들 중에서 놀이로 변모시킬 수 있는 게 또 뭐가 있을까?
일상에서 접하는 문제를 잘 관찰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생각해 보자. '가장 불편했던 것이 뭐더라?' 새로운 틈새시장이 눈에 보일 것이다.
세상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한다. 따라서 새로운 성장 엔진은 어딘가에서 계속 탄생할 것이다. 그 렌진을 제대로 찾아내고 제대로 활용하는 것, 가장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크리에이티브의 경로다.
불황기에도 소비는 일어난다. 다만 소비 방식이 기존 방식과 달라진다. 사실상 불황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불황에 소비자의 심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포착하는 것도 크리에이티브의 방법이다. 관건은 기존 상식의 틀을 깨는 것이다.
대개의 기업은 기존의 성공을 움켜쥐고 놓지 못한다. 과거의 수익원, 과거에 썼던 성공방식 그리고, 사양길에 접어든 시장을 붙잡고 머지않아 다시 화려한 시간이 돌아올 거라 믿는다. 낙오되는 기업은 대개 다 그런 식으로 뒤쳐진다.
옛날의 성공을 버리고 자사의 핵심 역량을 재정의하는 데서 혁신의 경로는 찾아야 한다. 그 기업이 이미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던 '숨은 자산(Hidden asset)'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다.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빼는 것만으로도 기가 막힌 혁신의 경로가 될 수 있다.
다음에 읽어야 할 책은?
세상을 이끌어 가는 것은 크리에이티브다. 창의성을 위해서 왜 인문학을 읽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 책이다. 과거에 읽었던 책들의 독서노트에서 '창의성'이라는 키워드로 책을 검색하니 아래와 같이 인문학과 수면과 관련된 책을 추전해 준다. 인문학 외에 수면의 중요성을 생각해야 한다. 고로 이제 나도 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