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ing Drones

팬텀 4 액세서리 #02 - 부스터

하나모자란천사 2017. 5. 10. 13:13

두 번째로 소개할 팬텀 4의 액세서리 부품은 팬텀 4 조정기의 안테나에 장착하는 시그널 부스터입니다. 이 제품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네요. DJI에서 공식적으로 판매가 되는 제품이 아니라서 판매자 또는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이름은?


- 안테나 부스터

- 시그널 부스터

- 반사판

- 안테나 익스텐더


원래 부스터란 명칭은 증폭기란 의미로 신호를 더 강력하게 올려주는 기능을 하는 제품에 사용이 됩니다. 그런데 은밀히 말하면 이 제품은 증폭기의 기능은 없습니다. 기능상으로 제품의 이름을 말하자면 단순히 반사판 또는 익스텐더라는 명칭이 어울릴 것 같네요.

익스텐더라는 명칭에 대해서 사용자에 따라 그리고 다양한 제품이 따라 효과가 봤다는 경우도 있고 없다는 경우도 많아서 딱히 어울릴 것 같지는 않네요. 그래도 가장 대중적으로 불리는 명칭은 안테나 부스터인 것 같아서 저도 그냥 안테나 부스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제품은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 공유기의 경우 안테나 부스터를 사용해서 음영 지역을 커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팬텀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또한 우리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Wi-Fi 주파수 대역인 2.4 GHz 대역과 5.8 GHz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슷한 성질을 가집니다.

장애물이 많은 도심 지역에서는 낮은 대역은 2.4 GHz 대역이 유리하고 개활지에서는 높은 대역인 5.8 GHz 대역이 유리합니다. 높은 대역이 직진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전파의 경우 무지향성입니다. 안테나를 중심으로 좌/우로 퍼져 나가는 형태의 전파입니다. 그런데 반사판을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무지향성이던 전파가 반사판을 통해 뒤쪽으로 나가는 전파를 앞쪽으로 모두 반사를 시키는 형태입니다. 때문에 무지향성이 아닌 지향성으로 모든 전파를 한쪽 방향으로 송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반사판을 사용하게 되면 효과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Wi-Fi 전파의 특성상 직선 형태로 뻗어가는 전파임으로 도심지나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는 반사판을 이용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팬텀 조종기에서 사용하는 무선 전파의 특징은 DJI 제공하는 아래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금방 이해가 될 겁니다.


                             

드론 플레이 카페의 글을 보면 특정 제품에서도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대체로 매빅 이용자는 효과가 없더라는 글들이 많고요. 팬텀 계열의 이용자들은 효과를 봤다는 이용자들이 많습니다. 정말로 특정 제품에 영향을 받는 것일까요? 물론 그럴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르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래도 매빅은 휴대성이 좋아서 도심이든 어디서든 쉽게 날릴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래서 집 가까운 곳 건물들이나 다른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도 비행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고 때문에 비행의 환경에 따라 반사판의 효과를 못 보는 반면, 팬텀의 경우 비행을 계획에 따라 허가된 장소에서 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개활지나 평야 또는 바다 등에서 비행을 하다 보니 효과를 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까지는 제품의 기능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말도 많지만 저도 DJI에서 제시한 최대 7Km와는 차이가 많은 비행거리를 경험했기에 이번에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서 안테나 부스터(반사판)를 구입을 했습니다. 워낙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특별한 기능이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제작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DIY로 제작하여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무선 인터넷 공유기에서 DIY로 반사판을 제작해 본 적이 있습니다.

DIY로 제작하는 방법은?


- 종이에 은박지를 붙여서 반사판을 만드는 경우

- 프링글스 통에 은박지를 붙여서 반사판을 만드는 경우

- CD에 구멍을 뚫어서 타이로 묶어서 반사판을 이용하는 경우


집에 두고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 공유기와 그렇게 사용을 해도 무방하지만 아무래도 고가의 팬텀 조종기에 너무 허접해 보이는 DIY 안테나 부스터를 장착하는 것은 너무 없어 보여서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 주로 플라스틱 사출에 얇은 은박 또는 금박 판을 덧댄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해당 제품들은 보통 4~5 달러 수준에서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아래의 제품으로 10 달러 가량 합니다. 얇은 판이 아닌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제품입니다.




알루미늄 판을 포밍 후 3D 프린터로 팬텀 4 안테나에 장착할 수 있도록 수지로 찍어서 나사로 반사판에 체결한 형태의 제품입니다. 접이식이 아니라 분리형이라 공간도 적게 차지할 것 같아서 이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빨리 사용하고 싶은데 중국으로 수리를 보낸 제 팬텀은 소식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