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290 - 사진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1) 영국

하나모자란천사 2019. 7. 2. 09:31

 2019년 책 100권 읽기 서른여덟 번째 책입니다


4월이 지나가고 5월이 시작되었다. 이 무렵 나는 다른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일상이었던 많은 것들이 일상이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다시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이럴 땐 내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분야의 책을 골라 읽어야 한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골라야 한다. 그렇게 고른 책이 이태훈 작가의 사진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다.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낯선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즐겁다. 게다가 사진과 함께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무엇보다 그의 책은 사진도 어렵지 않고 설명도 어렵지 않다. 전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좋다. 내가 처음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읽은 책도 바로 그의 책이다.



처음 떠나는 세계여행은 영국이다. 한 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나라였다. 지금은 그 지위가 미국에 빼앗겼지만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다. 나에게는 셜록 홈즈의 나라로 기억에 남는다. 어릴 적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의 영향일까? 나는 영국 하면 항상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에 사건과 사고가 많이 일어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작가의 책을 통해서 본 지금의 영국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모습과는 달랐다. 소설의 배경인 산업혁명 시대와 지금은 100년이 넘는 차이가 있다. 원래 혁명기와 태동기에는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지 않았던가.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그런데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다시 생각하면 참 어리석고 멍청한 생각이다.




그래서 세상은 많이 보아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직접 보는 것이고, 그것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이렇게 책을 통해서라도 간접적인 경험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 지금은 비로 사진을 통해서 영국을 여행하고 있지만 언제가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나라다.



익숙한 풍경 아니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다. 영국에서 이런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을까? 그렇기에 익숙한 풍경이다. 이렇게 맑은 날이면 밖에서 햇살을 즐기는 것이 일상인 영국인들의 모습이다. 우리는 자외선을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데 저들은 다르다. 익숙지 않은 풍경이다. 우리와 다른 저런 모습들이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닐까?

보기 좋다. 영국에도 이런 풍경이 있어나 싶다.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이라 공업도시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영국에서 이런 전원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역시나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비슷하다. 땅이 좋다. 자연이 좋다. 누구나 땅으로 돌아간다.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간다. 신기하다. 땅과 사람은 완전히 달라 보인다. 그러나 구성요소를 보면 땅과 거의 일치한다고 한다. 정말 하나님이 흙으로 빚어 육체를 만들고 생기를 불어넣은 것이 우리의 영혼일까? 아무튼 언젠가 돌아가야 할 곳이 땅이라고 생각하니 점점 더 땅에 끌린다. 때가 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도 저런 곳에서 마지막 삶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