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책 100권 읽기 서른여섯 번째 책입니다
좋은 습관을 형성하기는 힘이 들지만 습관을 잃어버리는 것은 너무 쉬운 것 같다.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다.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약간의 휴가가 있었고 그 기회를 통해서 토지를 읽기 시작했다. 처음 목표는 5부작 모두를 다 읽으려 했는데,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책만 읽을 수 없었다. 결국 2부까지 읽는 것으로 타협을 봐야 했다. 유시민 작가가 2부까지는 꼭 읽어 보길 권해서 목표를 수정했다. 3부를 읽기 시작했지만 새로운 직장에서 업무를 파악하느라 계속 읽을 수 없었다. 문제는 토지를 읽는 것을 중단하는 것을 끝이 난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것도 독서노트를 기록하는 것도 중단이 되었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만들어 온 습관인데,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니 종잡을 수 없다. 4월 초반에 이 책을 읽었다. 그러나 6월의 끝자락에 이 책에 대한 독서노트를 기록하려고 한다.
이제는 어떤 내용인지 기억나질 않는다. 어리석다. 2부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제8권은 2부 4편과 5편으로 구성된다. 2부의 마지막은 용정촌에서 진주로 옮겨가는 과정이다. 이제 소설도 서서히 3세대로 이야기가 넘어간다.
3부 1권을 집어 들었다. 제법 책을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계속 읽을 수 없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두렵고 힘들다. 그 힘든 과정을 다시 시작을 했기에 다른 많은 것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안타깝게도 내려놓아선 안 되는 것 중 하나를 내려놓았다. 다시 시작하려고 수 차례 마음을 가다듬었지만 쉽게 다시 시작할 수 없었다. 교훈으로 삼자. 3개월을 그렇게 허송세월로 보냈지만 6월이 지나기 전에 다시 시작한다. 기억나지 않지만 토지 1부, 2부를 읽었다는 것에 만족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