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백 서른두 번째 책입니다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가 지나가기 전 꼭 해야 할 것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어야 하는 것도 올해가 지나기 전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올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많이 읽었다. 이제는 그의 소설은 믿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소설 역시 그의 다른 소설에서와 같이 외설적인 내용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소설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아니다. 어쩌면 이 소설은 1Q84와 통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나는 누군가의 이름을 익히는 것이 어렵다. 소설을 읽을 때 처음부터 등장하는 다수의 사람들을 익히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소설을 읽을 때는 수첩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기록한다. 인물의 주요한 특징을 정리하면서 읽으면 등장하는 인물들 간의 관계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다. 기사단장 죽이기 1편 현현하는 이데아에는 그렇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소설은 다시 1인칭 시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보면 초기 작품들이 1인칭에서 3인칭 시점으로 전환되었다가 이 소설은 다시 1인칭 시점으로 돌아왔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 후, 주인공인 나는 산꼭대기 집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외딴섬처럼 고독하고 평화로운 나날이었다. 기사단장이 나타나가 전까지는...
그의 다른 소설처럼 이 책 또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두 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다. 그의 다른 장편처럼 이 책 또한 한 권이 600 페이지에 달한다. 때문에 처음에는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 부담은 이내 사라지고 책에 빠져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