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백 서른 번째 책입니다
또 한 권의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었다. 이번에는 야외 인물사진 촬영 테크닉을 다른 책이다. 이제는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이 조금은 편해졌다. 그럴 법도 하다. 나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특정 분야와 관련해서 100권의 책을 읽으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그 분야의 책을 몰아서 읽는다. 올해는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사진과 관련된 책을 몰아서 읽었다.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제 거의 100권 가까이 읽었다. 이제는 용어가 생소하지 않고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늘지 않는다. 당연하다. 머리로만 사진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사진이 달라지기 위해서는 이제는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이 문제는 당장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면서 풀어나가야 한다.
FEL(Flash Exposure Lock, 플래시 노출 고정) 사용법 등을 알게 되었다. FEL은 플래시 발광량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야외에서 플래서를 사용할 때는 약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야외에서 태양광을 이용해서 촬영할 때 플래시는 보조 역할을 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플래시 광량이 강할 경우 자연스러운 느낌보다는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FEL 기능을 사용할 때는 가까운 거리보다는 인물과 좀 멀리 떨어져 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책을 통해서 인물사진을 촬영할 때 다양한 렌즈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다양한 앵글을 활용하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문제는 눈과 머리로 익히는 것보다 실제로 촬영을 통해서 손으로 익히는 것, 감각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아쉽다. 사진을 찍을 시간이 거의 없다. 실제 필드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기 이 사진과 설명을 통해 느끼게 된다.
대부분 인물 촬영일 경우 주변 배경은 아웃 포커싱으로 처리를 해야 인물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약간은 삼등분할법에서 벗어났지만 뒤의 배경이 인물을 살려주는 역할을 했다. 만약 팬 포커싱으로 촬영을 하였다면 뒤의 나뭇잎들은 인물을 살리는 배경이 아닌 독립된 배경으로 보일 수 있고 인물을 살릴 수 없었다. 또한 로우앵글일 경우 대부분 조리개 보정을 +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왜 로우앵글 일 경우 대부분 조리개 보정을 +로 촬영하는 것이 좋을까? 용어가 잘못 사용된 것 같다. 노출 보정이야 한다. 이유는 로우 앵글로 사진을 촬영할 경우 배경에 밝은 하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는 A모드에서 촬영을 주로 했기 때문에 AEL 기능을 이용해서 원하는 위치에 노출을 고정 후 앵글을 옮겨서 사진을 촬영했는데, M모드를 이용한다면 로우앵글에서는 이 책의 설명처럼 노출을 +로 보정하고 촬영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이런 사진을 찍어면서 겪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론만 알아서는 소용이 없다. 자꾸 찍으면서 몸으로 익혀서 사진이 빨리 늘 수 있을 것 같다.
겨울이다. 나도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 미리 익혀야 한다. 이 사진으로 설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노하우를 익혀 보자. 하얀 눈과 푸른 하늘의 대비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CPL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CPL 필터를 사용하면 하늘을 좀 더 푸르게 구름은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하얀 눈을 하얗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노출 보정을 +로 조정하여 촬영해야 한다. 태양광의 위치에 따라 눈의 흰색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촬영 후 꼭 확인하고 노출을 조절하도록 하자.
플래시 사용법은 어렵다. 그나마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상황에서 플래시를 활용하는 방법을 익혔다. 이제 TTL 모드와 고속동조, 후막동조 등의 플래시 기능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문제는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광에서는 어떻게 플래시를 사용해야 할까? Fill in Flash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문제는 상황에서 이용하는 방법이다.
예제를 보자. 작가는 떨어지는 햇살을 담기 위해 역광을 이용해서 사진을 촬영했다. 이때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인물은 실루엣으로 처리된다. TTL 모드로 고속 동조를 사용하면 측광에 따라 빛의 세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연광인 태양광이 보조광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플래시를 매뉴얼 모드로 사용해서 촬영해야 한다. 태양광이 역광으로 비추일 때는 TTL 모드보다 매뉴얼 모드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예제를 살펴보자. 이번에는 순광이다. 순광인 상황에서 플래시를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 책의 설명을 보자. 태영광이 순광으로 비추고 있기 때문에 플래시를 사용할 때 최소 광량으로 인물에만 살짝 들어가게 하여 촬영한다. 뒤로 보이는 배경 역시 인물을 부각시키기 위해 조리개는 최대 개방으로 열고 아웃 포커싱으로 촬영하였다. 이때 플래시는 TTL 모드로 -3ev로 광량을 낮춰서 촬영하였다. 순광에서도 인물을 부각시키거나 선예도를 올리기 위해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플래시는 밤에만 사용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번에는 다른 배경에서의 인물사진이다. 배경이 물가인 경우다. 대부분 물가에서 조리개 개방으로 촬영할 경우 노출 보정을 +로 하고 촬영하는 것이 좋다. 이는 인물과 가까운 물가가 태양광에 의해 반사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역광, 물가, 로우앵글 등의 상황에서 인물사진을 촬영할 때 노출 보정을 +로 조정하는 것을 잊지 말자.
마지막 예시는 야간 촬영의 경우다. 바로 후막 동조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대부분 야간 촬영은 ISO의 확보부터 플래시의 사용까지 한 가지라도 맞지 않는다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다. 후막동조를 이용하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지만 그 짧은 순간 동안 피사체가 움직이지 않아야만 한다.
후막동조의 예제를 살펴보자. 후막동조란 셔터막이 닫히기 직전에 플래시가 발광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TTL일 경우 예비 광이 먼저 터지고 셔터가 눌러지는 동시에 다시 한번 발광을 한다. 매뉴얼 모드로 설정을 했을 때는 셔터가 눌러지는 동시에 발광을 한다. 후막동조로 촬영하게 되면 주변의 모든 아름다운 빛들이 사진과 함께 어우러진다. 후막동조로 촬영 시 셔터속도가 늦기 때문에 반드시 삼각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야간 촬영 시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주변광을 이용하여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주간 촬영은 필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표현이 된다. 야간 촬영은 빛이 일부분만 비추고 비춰진 부분이 주제가 되기 때문에 독특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단 이 경우 빛의 색에 따라 화이트밸런스를 잡고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