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일흔여덟 번째 책입니다.
6월이 지난 지 한참이 되고서야 월간 사진 2018년 6월호 605호를 읽었다. 그동안 다른 책을 읽느라 잡지를 읽을 생각을 못했다. 잡지는 확실히 다르다. 내가 잡지를 읽는 목적은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다. 사진도 꽤 넓은 범주를 가지고 있다. 이제 사진을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사진 분야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깊은 지식은 아닐지라도 넓은 분야의 정보가 필요하다. 그래서 잡지를 읽는다. 잡지에서 전문적인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기는 힘들지라도 때에 따라 유행하는 내용들을 다루고 그런 사진들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월간 사진 6월호에는 월드컵의 시즌답게 스포츠 사진 촬영 기술을 특집으로 다뤘다. 전문화된 영역의 경우 책으로 출간하기 어렵다. 이유는 상업성 때문이다. 해당 분야의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고, 책의 판매 부수도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가능한 범용적인 내용으로 책을 쓰게 된다.
그러나 잡지는 다르다. 6월호에 특집으로 다룬 스포츠 촬영의 기술처럼 세간의 사회적 이슈를 담은 주제를 가지고 기사화할 수 있다. 때문에 가끔은 얻기 힘든 고급 정보들을 팁으로 얻을 수 있다.
사진은 역사적인 기록이다. 1900년 대 초 흑백사진 속 한국 다시 보기는 좋았다. 오래된 사진을 보면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6.25 전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면 모두 불행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잡지에서 소개된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그중에서도 웃음을 볼 수 있고, 행복을 볼 수 있다. 그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아직도 예술 분야의 사진은 이해를 할 수 없다. 어렵다.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면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이 디지털화되면서 이제는 사진 기술은 소수의 점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누구나 셔터만 누르면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기존 사진가들은 차별화된 다른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 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무엇. 그것이 예술 분야의 사진이 아닐까?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는 유행이 사진 분야에도 벗어나지 않았다. 필름 카메라의 거래가 늘고 있고, 단종된 필름을 다시 생산에 들어갔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러나 여전히 필름 카메라를 다루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디지털 사진에서 필름 사진의 아날로그 감성을 드러내는 기법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월간 사진 6월호에도 포토샵을 이용해서 디지털 사진에서 아날로그 느낌을 만드는 법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