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0 - 2017년 책 52권 읽기 서른한 번째 책입니다.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다.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었을까? 몇 해 전부터 내가 심리학 관련 책을 꾸준히 읽어 왔었고 대부분의 심리학 책들이 나에게 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일 거다. 그렇게 이 책도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뇌 기능과 관련하여 심리의 작용과 윤리 시간에 배웠던 어렴풋이 기억나는 매슬로의 욕구 단계를 읽을 때까지만 해도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며칠째 잡고 있다. 3/4 정도 읽었는데 더 이상 읽고 싶지가 않다. 올해 들어 책을 읽다가 완독을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한 두 번째 책이다. 고민 끝에 이번에는 여기까지 읽기로 마음을 정하고 새로운 책을 골랐다. 생각해 보니 중간에 그만두려고 했던 책들이 공통점이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으려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저자 '엔루니'의 '15분 철학'을 나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을 했다.
또 다른 한 권의 책은 작가 '최진기'의 책 '인문학의 바다에 빠져라'이다.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엔루니의 책에서도 철학과 관련된 책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른 분야인 심리학 분야는 흥미를 끌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최진기의 책도 경제학과 관련된 그의 책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인문학과 관련된 책은 흥미를 끌지 못했다.
사람이 한 분야의 전문성 외 다른 분야까지 전문성을 가지는 것은 욕심이고 무리인 것일까? 이 시점에서 채사장의 책이 또 생각이 난다. 요즘은 얕고 폭넓은 지식을 요구하는 시대라는 말에 공감을 하는데... 공감하는 것과 내 몸이 느끼는 것은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