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라 행사가 많다. 나에게 5월은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근로자의 신분이라 5/1 근로자의 날이 의미가 있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 5/5 어린이 날이 의미가 있고, 부모로서 또 자식으로서 5/8 어버이 날이 의미가 있고, 지금은 아니지만 옛 은사에 대한 의미와 한 때는 교육에 종사한 종사자로서 5/15 스승의 날이 의미가 있고, 지금의 가정을 이루게 된 의미가 있는 5/24 결혼기념일이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의미를 둘 수 있는 날이 많은 5월이다. 그런데 2018년도 5월은 이 모든 것들을 아무런 의미를 두지 못하고 보냈다.
2018년 5월은 나에게 잔인한 5월로 기억이 될 것이다. 어머니가 갑자기 아프셔서 대학병원에 약 3주간 입원을 했고, 어머니께서 퇴원하자마자 이번에는 장모님이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어머니는 회복 중에 있고, 장모님은 아직 검사가 더 남았다. 아직 정확한 원인도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5월에는 책도 거의 읽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책 구매는 진행이 되어야 한다. 이번에도 리디북스의 십오야 쿠폰을 이용해서 책을 구입하였다. 4월에 읽었던 책 중에서 채사장의 '열한 계단'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그가 쓴 다른 책도 모두 읽고 싶었다. 그래서 채사장의 '시민의 교양'과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라는 책을 구입했다.
다음으로 나성문의 '사진작가 길승우'라는 책을 구입했다. 처음에는 사진과 관련된 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소설이다. 아직 읽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코딩을 배울 때도 코딩 스킬과 관련된 책만 읽는 것보다 프로그래머를 소재한 소설을 읽었을 때 프로그래머의 삶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었다.
사진의 스킬만 관련된 책을 몰아서 읽다 보면 지루할 수 있는데 사진작가를 소재한 소설이니 사진작가의 삶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구입했다.
그 외에 구입한 책은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이란 책이다. 이 책은 나에게도 해당이 되고 두 아이에게도 해당이 된다. 우선은 지금 직장인의 삶을 살아가면서 혼자 뭔가를 배우려는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을 했고, 두 아이에게 올바른 학습법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내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구입한 책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이다. 김성민 사진작가의 '원하는 사진을 어떻게 찍는가'라는 책이다. 좋다. 이제 사진을 주제로 한 책이 조금 쉽게 읽히고 있다. 그동안 제법 사진을 주제한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정리되지 않았던 사진과 관련된 이론들이 종합적으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5월 우울한 날이 많았는데 이렇게 책을 들이는 날은 행복하다. 책을 구입할 때 얻는 행복보다 좋은 책을 만나고 좋은 책을 읽었을 때 느끼는 행복이 더 컸으면 좋겠다. 책으로 인해 나의 인생이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그래서 꾸준히 책을 구입하고 책을 읽는다. 비록 그 효과가 눈에 띄지 않고 더디게 나타날지라도 나는 계속 책을 읽을 것이다. 나는 죽기 전 꼭 1만 권의 책을 읽을 것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그 목표를 향하서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