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서른 번째 책입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며 틈틈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읽고 있다. 조지 오웰이라는 유명한 작가의 소설일지라도 5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는 것은 힘들다. 다독을 잘 못하는 편이다. 한 권의 책을 잡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 내려가는데 요즘은 책 한 권을 연속해서 읽을 시간이 없기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가볍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 자투리 시간에 읽기 가장 좋은 책이 월간지이다. 최근에는 사진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월간사진'이라는 잡지를 읽고 있다. 과월호를 전부 다 읽을 수는 없고, 우선은 2018년 1월호부터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잡지는 2월호다.
사진과 관련된 잡지라 카메라와 관련된 정보와 각종 액세서리에 대한 상품 광고, 그리고 사진 예술을 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소개가 된다. 가끔은 지금의 내 수준에 필요한 특별한 사진을 찍는 테크닉이나 노하우를 정리하기도 한다.
내가 사진 잡지를 읽는 것은 글을 읽는 목적도 있지만 글보다는 잡지를 통해서 다양한 사진을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진을 배우기 위해 읽었던 책에서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좋은 사진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처음에는 인터넷 사진 동호회 또는 사진과 관련된 카페의 사진을 보았으나 자주 보다 보니 다 비슷한 사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아직은 내가 그렇게 평가를 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냥 그래 보였다는 것이다. 좀 새로운 사진을 보고 싶었다.
사진 잡지를 선택한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잡지에서는 깊이 있게 다루는 내용보다는 폭넓은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좋다.
잡지를 보면 사진 예술도 단순이 눈에 보이는 것은 담는 것만이 사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진작가도 상상을 통해서 현실에서 자신의 상상을 담아내는 작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냥 눈에 보이는 것은 카메라로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만들어 낸 스토리를 사진으로 담아 내는것이다. 어쩌면 여행을 많이 다녀서 여행과 관련된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스토리를 현실에서 찾기 위해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 보았다.
가끔은 이런 사진을 보며 대칭이나 구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사진을 보면 대칭이 정확하다. 나는 아직 접안렌즈로 보면 정확하게 구도가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안경 때문일까?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대칭적인 구도를 잡아낼 수 있을까?
잠시 글 쓰는 것을 중단하고 카메라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접안렌즈에 눈을 붙이고 구도를 잡아 본다. 어쩌면 이런 행동을 취한 것으로 이 잡지를 읽은 보람은 있는 것이다.
이 사진에서도 구도를 보게 된다. 하늘, 바다, 모래가 정확하게 3등분을 이루고 있는 수평구도다. 자꾸 보면서 구도를 잡는 법이 늘겠지? 그러면 되는 것이다.
아직은 잡지의 내용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많은 것을 바라면 욕심이다.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사진을 배우겠다고 생각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았다. 천천히 시간을 여유를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공부를 해 나가자. 공부라기보다는 취미로 즐기면 된다. 이제 3월호가 기대가 된다. 3월호에는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을까? 참, 2월호에서는 4.3 제주 사건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물로써 사진의 가치에 대해 언급한 글과 사진이 좋았다. 나도 그런 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