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146 - 1984, 조지 오웰

하나모자란천사 2018. 4. 20. 13:30

 2018년 책 100권 읽기 서른한 번째 책입니다.


또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유시민 작가는 자신의 책 '표현의 기술'을 통해서 작가가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해 언급을 했다. '왜 쓰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신은 '여론 형성'을 위해 글을 쓴다며, 여론 형성을 위해 글을 쓰는 대표적인 작가로 '조지 오웰'을 언급하고 있다. 그의 책 '표현의 기술'에서만 조지 오웰을 30회 이상 언급한다. 그래서 조지 오웰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물농장'에 이어 '1984'까지 조지 조웰의 대표적인 소설을 모두 읽었다. 일단 조지 오웰의 책은 읽기가 쉬웠다. 그러나 내가 읽은 두 권의 책을 통해 보면 조지 오웰은 투철한 반공주의자로 그의 책의 대부분도 공산주의가 세상의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과 그들이 권력을 장악했을 때 민중들의 삶이 어떠한지를 다루고 있다.






조지 오웰의 책 두 권을 연속해서 읽으면서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썼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고 있는 과정에서 작가는 러시아의 몰락과 소련이 스탈린에 의해 공산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영국도 사회주의 확산으로 공산화가 되거나, 전 세계가 그 주류에 휩쓸릴 것을 우려한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로 되었다. 결국은 소련은 붕괴가 되었고 작가의 예상은 빗나갔다.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작가의 예상은 빗나갔지만, 작가가 원하는 대로 되었다. 분명 그의 책에서는 전체주의와 사회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말은 대중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당과 개인의 권력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그들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었다.


1984년은 지나갔다. 작가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읽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책에서 보았던 내용은 꼭 집단주의 또는 사회주의 체제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보았던 SF영화 몇 편이 휙 지나가는 느낌이다. 놀라운 것은 현재의 시점에서는 충분히 상상이 가능한 스토리이지만 1940년대에 작가가 당시의 시대상을 읽고 미래를 예측하여 이런 소설을 썼다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아래의 인용된 구절을 보면 알 수 있다.


층계참마다 승강기 출입구 맞은편에 거대한 얼굴을 그린 포스터가 벽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은 사람이 움직이면 눈알이 따라 구르게 고안된 그림의 하나였다. ‘빅 브라더(Big Brother)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라는 표어가 그 밑에 적혀 있었다.


아직 내용을 온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다. 소설을 굳이 모든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읽는 동안 재미가 있었고, 그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