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137 -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하나모자란천사 2018. 3. 26. 23:07

 2018년 책 100권 읽기 스물두 번째 책입니다.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었다. 저자는 이 책을 에세이로 분류하고 싶었나 보다. 이 책은 감성 시집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나에게는 생소한 분야의 책이다. 백석 시인의 '사슴'이란 시집을 읽고 싶었으나 감히 아직은 범접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에둘러 가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먼저 선택해서 읽었다. 좋았다. 예전에는 왜 이런 책을 멀리했을까? 자기계발서 위주로 책을 읽었던 나에게 감성 에세이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이제는 자기계발서를 멀리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점점 소설, 에세이, 시집 등을 읽게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아마도 저자는 처음 사랑을 시작하면서 이 책을 기획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에 대한 경험으로 이렇게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런 애틋함은 현재 진행형인 사랑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위안이 되는 부분이 많았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투르고 부족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좀 더 잘 표현을 하리라. 적어도 책을 읽는 동안은 그런 생각을 했다.



가깝게 지내는 학교 후배나 직장 후배 등이 결혼을 하면 배우자와 함께 집으로 초대를 한다. 함께 저녁을 먹으며 결혼 생활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책 한 권을 선물한다. '부부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이 책이다. 요즘의 결혼 연령으로 보면 30년을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온 이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 가족이 되었지만 결혼 후 힘든 과정을 겪은 후에야 비소로 진정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 그 과정은 쉬울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다. 때로는 파경에 이르기도 한다. 나 역시 지금에 이르기까지 힘들었던 시절이 많았다. 그때 도움이 되었던 책이 바로 '부부로 산다는 것'이란 책이다. 



이제 결혼하기 전 사랑을 시작한 이들이 있다면 진정한 사랑을 위해 정말 행복한 사랑을 만들어 가기 위해 바로 이 책, 하태완 작가의 '모든 순간이 너였다'라는 에세이를 선물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되고,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저자와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이 세상이 깨끗해지고,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면 이런 책을 읽는 이들이 많아지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이들이 많이 읽어야 한다. 지금까지 자기계발서 위주로 책만 읽으면서 나만 잘 살고자 노력했던 것이 부끄럽다. 이제는 주변을 돌아볼 줄 알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릴 줄 알고, 그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다른 이들에게 추천을 한다면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싶다는 사람, 나도 배려받는 사랑을 하고 싶다는 사람,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이 서투른 사람, 사랑하고 있으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다면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