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열일곱 번째 책입니다.
2018년 3월 14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나에게 특별한 날이기보다는 이 사람 바로 주진우 기자에게는 아주 특별한 날이라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날은 특별한 날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날이 무슨 날인지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른 뒤에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겠죠. 나중에라도 이날을 기억하고 싶어서 글로써 흔적을 남겨 봅니다. 그리고, 주진우 기자의 MB구속도로 가이드북 2017을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읽어 봅니다. 제가 SNS를 통해서도 표현을 했지만 주진우 기자는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의 최대 권력에 맞서고 죽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MB를 추격했습니다. 그렇게 MB의 추격 과정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을 했습니다. 그 책이 작년에 읽었던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입니다.
작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화가 났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MB에 대해 그의 실체를 알리는 글들이 쏟아져 나올 때만 하더라도 온전히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지금은 MBC의 사장이 된 뉴스타파의 최승호 PD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과 '공범자들'을 보면서 어쩌면 이 모든 게 사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주진우 기자가 쓴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를 읽으면서 MB의 실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힘든 시기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대통령이 되었건만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은 거짓이었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민의 혈세를 엉뚱한 곳에 다 쏟아부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에만 몰두를 했습니다. 그 모든 내용들은 주진우 기자의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 실체를 모르고 그를 두둔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 말이죠. 그러나 주진우 기자의 책을 읽으면서 모든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저는 금수저로 태어나지도 않았고, 중산층에 속하는 삶을 살아온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1970년대 이전에 태어난 대다수가 어린 시절부터 반공에 대한 사상 교육을 받아 왔고, 진보와 좌익은 국익을 해치는 단체라고 교육을 받아 왔습니다. 저 역시 그 세대에 포함이 되기에 가진 것이 없는 계층에 속하지만 정치적인 성향은 진보보다는 보수에 가까웠습니다. 부끄럽게도 과거 우리나라의 교육이 그러했습니다. 과거를 논할 필요도 없이 바로 이전 정권에서도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았습니다. 바로 언론장악이었죠. 대표적인 사례가 MBC, KBS 공영방송의 장악이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다 드러났습니다. 바로 잡을 일만 남았죠. 그리고 그들은 국민을 대상으로 할 수 없는 대국민 사기극도 펼쳤습니다. 남북의 대치 관계를 이용한 것이죠. 이것은 그들의 레퍼토리입니다.
이제 그가 검찰의 포토 라인에 섰습니다.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여전히 가진 자들은 돈으로 권력을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신들의 세상이 올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민들이 깨어야 할 시기입니다. 부디 언론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아래 내용과 같이 아쉽습니다. 아직도 돈에 따라 움직이는 언론들이 보입니다. 어쩌면 계획된 연출이 아닐고 실수였을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도 아니고 다음이라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정보가 거대 언론을 통해서만 전파력이 있고 파괴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거대 언론사나 방송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검찰의 정확한 수사 과정과 법무부의 판결이라 생각을 합니다. 정확하게 수사해서 모든 내용을 명백하게 밝혀주기를 기대합니다. 가능하면 정치적인 성향의 글을 남기고 싶지 않지만 나도 기대를 하고 MB에게 투표권을 행사했기에 더 큰 실망감을 가지고 이렇게 글로 생각을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