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열세 번째 책입니다.
가끔씩 책 읽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러합니다. 그래도 읽어야 합니다. 이 시점에서 책을 멀리하면 다시 책과 가까워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너무 편식을 해서 나의 책 읽기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진과 관련된 책을 15권을 연속해서 읽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한 책은 잠시 내려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시간을 두고 다른 책과 병행해서 읽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스트로보 활용법과 포토샵, 라이트룸과 같은 기술적인 책은 읽어야 합니다. 그러나 굳이 그 책을 먼저 읽고 다른 책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분야의 책은 천천히 하나씩 배워가면서 읽어도 됩니다.
김주원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윤광준 작가의 책은 꼭 읽어 봐야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가 윤광준 작가를 몇 번 언급을 했습니다. 사진과 관련해서는 꽤 유명한 작가라고 합니다. 저는 아직 그를 잘 모릅니다. 그런데 다른 작가들이 그의 책을 많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도 그의 책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많은 책 중에서 내가 선택한 책이 '내가 찍고 싶은 사진'입니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사진 외에도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의 그가 찍은 사진을 보다는 네이버 <오늘의 포토>에 올라온 사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작가의 사진도 일부는 아마추어의 사진들도 있습니다. 윤광준 작가는 그들의 사진을 마치 자신이 그 사진을 찍은 것처럼 사진을 이해하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내공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의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사진에서 무엇을 찍을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자신의 일상에서 평범한 것을 평범하지 않은 것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작가가 최고의 경지에 있는 작가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사물을 자세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위 사진은 그냥 보기에 좋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달라서 사진이 다르게 보일까요? 지금까지 꽃이 있는 풍경이라면 전체를 다 담으려 하거나 아니면 특정 꽃 한 두 송이만 담으려 했을 것입니다. 위 사진은 배경을 뒤로하고 꽃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서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냥 좋네요.
누가 보아도 좋은 사진은 이런 사진이 아닐까요? 그러나 이런 사진이 아무에게나 찍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고 있어야 하고, 늘 이런 사진을 바라며 카메라와 함께 해야 이런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말자.
사진과 관련된 책을 계속해서 읽으면서 그림자나 실루엣만으로도 충분히 다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히려 그림자나 실루엣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까지 상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배움의 뒤에는 실천이 따라야 합니다. 이제는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카메라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며 나도 이런 사진을 찍고자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중간에 포기하지도 말고 천천히 한 걸음씩 앞으로 전진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눈을 가질 수 있을까요? 사진이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사진을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지금까지 사진에 대한 책을 15권을 읽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종류의 책을 더 읽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나만의 방식으로 사진을 찍어 보고, 빛을 관리하기 위해 스트로보를 활용하는 기술적인 내용과 사진을 후보정 하기 위한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을 다루는 책을 조금 읽고, 이후에 내 사진에 대해 나름 기준이 섰다고 생각이 될 때에 다시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나만의 사진을 담고자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