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열두 번째 책입니다.
시간 참 잘도 지나갑니다. 벌써 2018년의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1월에는 나름 열심히 책을 읽었습니다. 바쁜 가운데서도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은 바쁜 일을 정리하고 오히려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데 책 읽는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항상 그랬습니다. 바쁠 때는 시간을 쪼개서 틈틈이 책을 읽다가도,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나중이 있다는 생각에 미루다가 오히려 책을 더 읽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 딱 그러합니다. '사진에 감성을 입히다' 이 책을 읽은 후 책 읽기가 잠정적으로 중단이 되었습니다. 다들 사진은 찍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사진을 위한 감성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종류의 책을 계속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책으로 읽는다고 생겨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는 기술적인 부분도 같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내 생각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이 되어서 책 읽는 속도가 느려진 것 같습니다. 지금 시점에 필요한 것은 잠깐 쉬어가는 것입니다. 잠시 사진이 아닌 다른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책이 나빴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진과 관련된 책 12권을 연속해서 읽다 보니 조금 지루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나도 작가처럼 늦은 나이에 다시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을 했다는 것과 사진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내 생각과 감성을 표현하는데 사진에다가 글을 더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내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면 정말 위대한 사진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사진만으로 내 감성을 다른 이가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작가가 보고 느낀 그대로 다른 이가 똑같은 감정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책을 읽고도 서로 다른 생각과 느낌을 가지듯 같은 사진을 통해서도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진에 약간의 글을 보태면 작가의 마음을 읽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글이 없다면 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에 조금 더 담고자 하는 욕심이 생길 것 같고, 그 욕심이 사진을 오히려 망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보다는 가볍게 사진을 담을 순간의 생각이나 감정을 글로 남긴다면 보는 이들이 쉽게 내가 느낀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작가의 책이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블로그에 사진과 관련된 카테고리를 하나 생성하고 그 카테고리에 사진과 글을 같이 올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은 항상 핀이나 노출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작가의 책을 통해서 작가의 사진을 보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구나 때로는 흔들리는 사진이, 때로는 흐린 사진이, 때로는 색감을 다 날려버린 사진이 내 감정을 표현하기에 더 충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사진의 기본도 모르면서 그런 것들 따라 하는 것이 쉽지가 않을 겁니다. 아마도 그럴 겁니다. 그래서 나는 아직 사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잠깐 멈추고 힘겨워하기도 하지만 포기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사진과 관련된 책을 더 많이 읽고 사진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려 합니다. 또 한 권의 책을 통해 사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