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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8 - 이태훈의 여행사진 100배 잘 찍기 (5) 사진구도

하나모자란천사 2018. 1. 6. 08:34

 2018년 책 100권 읽기 세 번째 책입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난 이후 계속해서 사진과 관련된 책만 읽고 있습니다. 한 분야의 책만 계속 읽으니 조금 밋밋하기도 하고 책 읽는 흥미도 조금 떨어지지만 반대로 특정 분야에 대해 학습하는 내용들은 몰아서 읽을 때가 몰입도나 학습력이 더 좋았기 때문에 이 시리즈를 계쏙해서 다 읽으려 합니다. 오늘은 이태훈의 여행사진 100배 잘 찍기 그 다섯 번째 시리즈로 '다양한 사진구도의 이해' 편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사진의 구도라면 카메라를 가로로 놓고 찍을 때와 카메라를 세로로 놓고 찍는 경우의 두 가지 구도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생각은 빗나갔습니다. 카메라에서 모든 것은 카메라가 중심이 아니라 피사체가 중심입니다. 카메라의 방향과 상관없이 카메라에 담기는 피사체의 모양이나 형태에 따라 구도가 정의가 됩니다. 피사체가 가로로 누워 있으면 수평 구도이고, 세로로 서 있으면 수직 구도입니다. 그 외에도 혼합 구도, 대각선 구도, 사선 구도, 삼각형 구도 등이 있습니다.



구도 회화에서 평면에 그려 내는 안정감의 표현입니다. 사진에서 말하는 구도는 뷰 파인더 안에 들어오는 다양한 피사체들을 선택하고 정리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과정입니다. 사진에서 안정된 구도는 프레임 안에서 피사체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형태, 색채, 소재, 시선 등 모든 화면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행위입니다.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방향이라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수평 구도입니다. 사진의 피사체가 가로 방향으로 배치됨에 따라 피사체의 넓이, 깊이, 평온함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구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형태입니다.



이런 사진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색다른 구도이네요. 건물의 작은 창에서 내다본 내겨 전경인데 프레임을 포함시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뭘까? 이곳은 어디일까? 그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사진을 보는 이가 상황을 상상하며 생각할 수 있는 사진이 좋은 사진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수직 구도입니다. 피사체의 주된 시선의 방향이 세로로 배치됨으로써 상승의 이미지와 단정하고 정리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구도입니다. 주로 고층 빌딩, 나무, 인물 등 세로 형태의 피사체 촬영을 통해 사진의 역동성이나 도전적인 표현을 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저는 한옥이나 전통 가옥을 보면서도 이런 그림을 사진에 담으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르네요. 이 사진에서는 사람이 주인공은 아니지만 사람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야 건물의 규모를 정확하게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폭포 꼭 한 번 가 보고 싶네요. 정말 웅장합니다. 그런데 그 웅장함을 알 수 있는 것은 폭포 아래에 있는 보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 보트가 없었다면 이 사진에서 폭포의 웅장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을까요? 누군가가 이 폭포가 빅토리아 폭포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면 이 폭포의 웅장함을 그대로 느끼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수평 구도로 폭포를 표현할 수도 있었는데 순간 보트를 보고 수직 구도로 보트를 담을 수 있는 판단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진은 찰나의 순간에 작품이 탄생하는 예술임을 느껴봅니다.



다음은 수평 수직 혼합 구도입니다. 수평 구도의 안정감과 깊이, 수직 구도의 정리된 표현이 혼합되어 공간감을 표현하는데 가장 좋은 구도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중앙에 수직 구도의 동상이 없었다면 밋밋한 사진이 되었을 텐데 동상이 밋밋함을 제거했습니다.



최근에 사진에 관심을 두고 보기 시작하면서 X형태의 대각선 구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시죠. 대각선 구도는 X형태로 사람의 시선이 흐르는 구도로 두 선이 만나는 교차점에 시선을 모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각선 구도는 원근감과 극적인 움직임을 강조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언제쯤 나는 작가처럼 자연스럽게 이런 구도를 잡을 수 있을까요?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죠. 자연스럽게 이런 구도를 잡으면서 자연스럽지 않고 의도적으로 계산된 듯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겠죠.



그 외에 사선 구도도 있습니다. 사선 구도는 대각선 형태의 2개의 사선이 교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선만 흐르는 형태입니다. 사선 구도는 색이나 패턴, 리듬 등 대칭적인 피사체를 표현할 때 사용하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작가에 의해 임의로 사선 태양과 기구를 통해서 가상의 선을 만들어 낼 수도 있네요.




마지막은 삼각형 구도입니다. 아래 사진은 중국의 황산이라고 합니다. 삼각형 구도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안정적으로 보이는 구입니다.



삼각형 구도는 위의 산을 담은 사진과 같이 피사체가 직접적으로 삼각형을 만들어 내지 않더라도 아래 사진과 같이 풍차와 붉은색의 보트, 흰색의 보트와 같이 사진에 존재하는 특징적인 3개의 피사체를 통해서도 안정적인 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제 사진의 구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를 했습니다. 이 책에는 더 많은 예시들이 제시가 되어 있습니다. 한 번 보고 끝을 낼 책이 아니라 사진을 배워가면서 계속 본다면 그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책에 담긴 사진들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남기고, 예시로 남긴 사진들을 보면서 많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나중에는 다를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나의 행동들도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