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틈틈이 주어진 시간을 이용해서 사천노을 마라톤대회와 우천바리안 조각배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사천시 SNS 서포터스 기자로써의 소임을 다하고자 주말이지만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천노을 마라톤대회는 올해로 12번째 열리는 행사입니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 전국 각 지역에서 참가하는 대회가 되었습니다. 대회 직전까지 거의 2주간 매일 날씨가 비가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가 노을 마라톤이라는 이름이 날씨로 인해 퇴색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이번 대회는 정말 노을을 즐기면서 뛸 수 있는 대회였습니다.
대회 코스는 Full, Half, 10Km, 5Km 코스로 나뉘어져 있고, 코스별로 구별해서 출발을 했습니다. 아래 그림은 Full 코스입니다.
삼천포대교공원(출발) → 실안방파제 → 아르떼리조트(5㎞ 반환점, 제1급수대) → 영복마을 → 삼천포마리나(10㎞ 반환점, 제2급수대) → 모충공원 → 신송마을(제3급수대) → 송포농공단지입구 → 미룡해안교(제4급수대) → 미룡자연산횟집 → 대포어촌체험마을(하프코스 반환점) → 사천대교(제5급수대) → 금문공원(제6급수대) → 장송마을(당간마당) → 종포마을 회관(제7급수대) → 선진마을(제8급수대) → 성원기업 → HSG 중공업(풀코스 반환점, 제9급수대) → 성원기업 → 선진마을(제8급수대) → 종포마을 회관(제7급수대) → 장송마을(당간마당) → 금문공원(제6급수대) → 사천대교(제5급수대) → 대포어촌체험마을(하프코스 반환점) → 미룡자연산횟집 → 미룡해안교(제4급수대) → 송포농공단지입구 → 신송마을(제3급수대) → 모충공원 → 삼천포마리나(10㎞ 반환점, 제2급수대) → 영복마을 → 아르떼리조트(5㎞ 반환점, 제1급수대) → 실안방파제 → 삼천포대교공원(도착)
다음은 Half 코스입니다. Half 코스는 대포마을이 반환점입니다.
삼천포대교공원(출발) → 실안방파제 → 아르떼리조트(5㎞ 반환점, 제1급수대) → 영복마을 → 삼천포마리나(10㎞ 반환점, 제2급수대) → 모충공원 → 신송마을(제3급수대) → 송포농공단지입구 → 미룡해안교(제4급수대) → 미룡자연산횟집 → 대포어촌체험마을(하프코스 반환점) → 미룡자연산횟집 → 미룡해안교(제4급수대) → 송포농공단지입구 → 신송마을(제3급수대) → 모충공원 → 삼천포마리나(10㎞ 반환점, 제2급수대) → 영복마을 → 아르떼리조트(5㎞ 반환점, 제1급수대) → 실안방파제 → 삼천포대교공원(도착)
행사는 2017년 8월 26일 토요일 오후 5시 삼천포대교공원 특설무대 앞에서 축포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출발할 시점에는 노을 보다는 따가운 햇살이 마지막 여름을 떠나 보내는 것을 아쉬워 하듯 강렬했지만 대신에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흐르는 땀을 식혀 주었습니다. 출발을 알리는 폭축 소리와 함께 Full 코스를 달리는 마라토너들이 일제히 달려 나가기 시작을 했습니다. 이어서 Half 코스, 10Km, 5Km 순으로 시차를 두고 출발을 했습니다.
공식 대회인 만큼 기록 관리를 위해 미리 도착해서 몸을 푸는 사람들과 대회를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수고하는 경찰 인력들과 구급대원들까지 긴장된 마음으로 선수들의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심이 아닌 전 구간을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달릴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래서 일까요 전문적으로 기록관리와 갱신을 위해 달리는 마라토너 외에도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끼리 팀을 이루어 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외국인들도 간간히 볼 수 있었습니다. 체형으로 보아서는 전문적인 마라토너는 아닌 것 같고, 항공산업의 도시인 사천의 특성으로 볼 때 해외에서 파견 근무중인 외국인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 날씨는 전형적이 가을 날씨어서 멀리까지 훤히 내다 보였습니다. 날씨가 허락되어 주변의 자연경관을 즐기면서 뛸 수 있어서 참가자들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참가자들이 다 빠져 나간 후 실안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지 전이지만 Half 코스 참가자가 돌아올 무렵쯤이면 이곳에 노을이 이쁘게 물들것 같은 가을 하늘입니다. 저는 이후에 우천바리안마을 조각배 축제에 참관하기 위해서 장소를 이동을 해야 해서 돌아올 때의 선수들의 모습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짐을 챙기고 사남면 우천바리안 마을로 이동하면서 사천대교 아래에 잠시 들렀습니다. Half 코스 참가자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대포항이 반환점이라 볼 수 없었지만 Full 코스 참가자들은 사천대교 아래를 지나 방지리까지 달려가서 반환을 하기 때문에 사천대교에서 드론을 띄워 주변의 경치와 참가지들의 사진과 영상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선두 그룹은 이미 사천대교 아래를 지나가고 중간 그룹의 참가자들도 이곳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드론을 띄워서 따라가 보고 싶었지만 주문리까지만 드론 비행이 허가되고 이후로는 사전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천대교 주변에서만 사진과 영상을 담았습니다.
그 사이 해는 뉘엇뉘엇 저물어 가고 있고, 선수들이 다시 돌아올 때쯤 사천 실안의 노을을 바라보며 뛰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펫친님은 정삭만님께서 올려준 사진입니다. 반환점을 돌아서 다시 실안까지 돌아왔을 때의 모습이네요. 목표 지점이 보이는 지금부터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입니다. 숨이 목까지 차 오르고, 발은 무겁기만 하지만 목표가 눈 앞에 보이기에 그냥 달립니다. 저기 저 멀리 지는 해가 마지막 화염을 토해내고 그 화염이 구름에 반사되어 비추는 모습이 아마 마라토너들의 심장과 같지 않을까요?
그리고 목표 지점에 도착했을 때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그 승리감이 마라토너들이 힘들면서 계속 달리는 이유입니다. 10년이 넘었네요. 창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10Km씩 뛰었는데 이제는 달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큰 아이가 노을마라톤에 참가하고 싶었다는 얘기를 블로그 글을 정리하면서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취재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10Km 또는 Half를 도전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