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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 - 나의 두 번째 사진책 - 프레임 구성의 달인되기, 곽윤섭

하나모자란천사 2019. 8. 22. 06:00

 2019년 책 100권 읽기 예순 번째 책입니다


사진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작년 초반부터 열심히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고 또 읽고 있는데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욕심일 수 있다. 이제 경우 2년째다. 이대로 주저하고 포기할 수 없기에 나는 또 책에서 해답을 얻고자 한다. “뭔가 부족한데...” 내 사진, 무엇이 문제일까? 구성이 잘못됐을까, 아니면 셔터스피드 문제? 산만하거나 또는 너무 심심한 것 같기도 하고..., 전문가의 셔터를 꿈꾸기 전에 전문가의 눈을 갖자. 그래서  곽윤섭 기자의 두 번째 사진책을 읽었다. 그의 첫 번째 사진책을 읽고 만족도가 높았다. 두 번째 사진책 또한 만족도가 높으리가 기대를 하고 그의 책을 대여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그저 많이 찍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작가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많이 찍는 것만큼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나쁜 사진, 부족한 사진, 좋은 사진을 많이 보면서 무엇 때문에 좋은지와 나쁜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전문가의 눈을 갖는 게 전문가의 셔터보다 우선임을 말하고 있다. 곽윤섭 작가는 두 번째 사진책에서 그것을 말하고 있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안타까운 내 사진, 부족한 1%’라는 주제다. 도대체 뭐가 문제야! 사진 찍어 놓고 버럭 하지 말고 자기 검열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꼼꼼하고 엄격한 리뷰 후에는 다시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될 일. 전문가의 눈을 갖는 게 전문가의 셔터보다 우선이다. 나만의 사진 클리닉을 만들어보자.


주인공, 조연, 엑스트라의 자리는 다르다. 사진을 찍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무엇을 찍으려고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주인공(혹은 주요소), 그리고 필요하다면 조연(보조 요소)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자. 그리고 주인공과 조연의 위치가 옳은지 생각하자. 이를 놓치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 


같은 사물을 동시에 찍어도 높이에 따라 메시지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하고 나면 사진에 있어 눈높이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자세를 높이거나 낮춰서 찍으면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도 그 눈높이가 그대로 전달된다. 사진을 보는 독자들은 수동적이다. 사진가가 임의로 정해준 높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 네모가 정확한가? - 프레이밍, 주연과 조연을 정확하게 분류하자.

☞ 좌우상하를 살펴야 - 프레이밍, 비우자. 불필요한 조연을 덜어내자.

☞ 공간의 비율 - 프레이밍, 세로 구도시 무게 중심, 인물이 1/3을 넘지 않도록 하자.

☞ 정확한 네무 - 구도, 같은 상황을 가로모드/세로모드로 다양하게 담아보자.

☞ 깔끔하게 - 인물의 표정이 좋으면 다른 것은 없어도 된다.

☞ 배경 정리 - 그림을 그리듯이 배경을 정리하라. 주연이 되는 인물 뒤에 뭐가 있는지를 살피자.

☞ 보호색 - 배경을 생각할 때 주연이 눈에 잘 띄는지 색을 바라보자.


제2부 '눈길을 끄는 내 사진, 특별한 1%'라는 주제다. 잘 찍은 사진 한 장 맛있게 소화하는 게 셔터 백 번 누르는 것보다 영양가 있다. 다음번에 셔터를 누를 땐 분명 이런 사진을 찍으리라! 잊지 않도록 꼭꼭 씹어 뱃속에 챙겨 넣는다면, 가장 든든한 장비를 얻는 셈. 눈길을 당기는 멋진 사진들, 지금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