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277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하나모자란천사 2019. 3. 16. 08:12

 2019년 책 100권 읽기 스물다섯 번째 책입니다


백세희의 에세이를 읽었다. 작가를 알지 못한다. 다른 책을 통해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예전 같으면 인기 있을 책이 아닌데 작년에 나름 인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을 골랐다. 지난달에 구입을 했다가 유시민 작가의 책을 읽느라 미뤄 두었다. 이제 유시민 작가의 책을 모두 읽고 쉬운 책을 골랐는데 처음에는 책의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솔직히 표현하면 실망스럽다. 책을 읽고 어떤 서평을 남겨야 하나 고민을 했다. 어떻게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을까? 출판사가 마케팅을 잘한 것일까 그런 생각을 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제목에 낚인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이 추구하는 것이 뭘까 궁금했다. 작가처럼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장애가 있는 사람도 장애를 복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그냥 작가의 감정을 글로 표현한 것일까. 다시 에세이를 읽게 되더라도 백세희라는 작가의 책은 읽지 않을 것 같다. 중간에 다른 책으로 바꾸려다 책을 읽는 습관 때문에 끝까지 읽었다.




책의 전반부는 정신과 의사와의 심리치료 과정의 녹취를 기록한 내용이다. 전반부를 읽을 때는 머리가 아팠다. 너무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사람들 같았다. 정신과 의사가 될 수도 없었겠지만 정신과 의사가 아닌 게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작가와 같은 환자를 만났다면 아마도 내가 미쳐버리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와 비슷한 환경에 처한 이들에게는 작가의 글이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일반인보다는 작가와 같은 우울증 또는 히스테리성 성격장애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작가의 용기에는 감사를 한다. 그러나 절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물론 나의 주관적인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