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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사천 맛집 (18) 진우 소머리국밥, 사천 용현

하나모자란천사 2018. 8. 24. 11:32

국밥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맛있다는 국밥집이 있으면 혼자서라도 찾는다. 오늘 소개할 곳은 '진우 소머리 국밥'이다. 내가 이 집을 이용한지는 꽤 되었다. 고향 마을 어머니댁을 가기 위해 사천대교를 건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곳 진우 소머리 국밥을 지나가기 때문이다. 최근에 건물을 새로 짓고 새롭게 오픈을 했지만 예전에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길가에 가마솥을 걸어 놓고 항상 불을 지피는 모습을 보고 들렀는데, 허름한 식당의 내부 모습이 오히겨 정겨워서 좋았던 곳이다. 나는 예전의 모습이 좋았는데, 그 자리에 원래 있던 건물을 허물고 이렇게 새 건물을 세우고 식당을 다시 오픈했다.




다시 건물을 식당을 오픈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린 것 같다.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내가 이곳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먹지 못해서 그렇게 오래된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원래의 건물을 허물고 식당을 새롭게 오픈하기까지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정작 이렇게 새 건물을 올리고 나니 예전의 식당 모습이 더 그리웠다. 때문에 새롭게 오픈하고 난 이후 한동안 이곳을 찾지 않았다. 밥때를 놓치고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건물은 달라져도 음식 맛은 예전 그대로일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새 건물이라서 건물은 깔금하였다. 식당 내부도 깔끔하다. 가격도 오르지 않고 예전 그대로 소머리국밥 한 그릇에 8,000원이다. 고민하지 않고 소머리국밥을 시켰다.



잠시 후 상차림이 나왔다. 다행이다. 상차림은 바뀌지 않았다. 예전 그대로 나왔다. 우리 집 아이들도 나의 식성을 닮아서 국밥을 좋아하는데, 특히나 이 집 깍두기를 좋아한다. 여기 깍두기가 맛있다. 밥을 먹기 전 먼저 깍두기를 먹어 보았는데 맛은 그대로다.



소머리국밥에 파를 이렇게 이렇게 올려서 나온다. 



국밥이기에 밑반찬이 화려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깍두기 김치와 배추김치만 있어도 충분하다.




그 외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채소류와 두부 등이 함께 나온다.




그리고 소 머리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양념장이 나온다. 



공깃밥은 어른이 먹기에는 조금 양이 작다. 그러나 추가 비용은 받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소머리국밥을 먹는 방식은 이렇다. 먼저 뚝배기에 있는 고기를 양념장 그릇에 건져 올린다. 그리고, 국밥에 양념장과 된장을 넣고 공깃밥을 말아서 밥을 먹고, 소 머리 고기는 양념장에 찍어서 밥반찬으로 먹는다.



때로는 쌈장에 찍어서 먹기도 한다.



음식 맛은 예전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었다. 건물은 바뀌었지만 사람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맛은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예전처럼 뚝딱 한 그릇을 깔끔하게 비웠다. 



예전의 그 허름했던 식당에서 어머니와 가족들이 함께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일까 그 모습의 식당이 생각나긴 했지만 음식 맛은 그대로이기에 국밥을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다시 발걸음 하기까지 힘들었지만 다시 발걸음을 한 이후로 이 집을 세 번 정도 다녀왔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조만간 다시 이 식당에 들리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