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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사천 맛집 소개 (6) - 용궁해물탕

하나모자란천사 2018. 1. 8. 12:59

사천의 맛집 탐방은 계속됩니다. 작년 11월 이후로 새로운 맛집 탐방이 없었네요. 다시 맛집 탐방을 시작하였으니 확실하게 맛있는 집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사천 문화예술회관에서 명사초청 강연이 있어서 아내의 권유로 강연에 참석을 했습니다. 1시부터 강연이 시작되어서 점심을 먹지 못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니 3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이미 나의 배꼽시계는 밥때가 지났음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날 무렵부터 내 손가락은 휴대폰으로 맛집을 검색하느라 바쁩니다. 삼천포에 있는 맛집 중에서 꼭 가 보고 싶다고 생각한 곳이 있어서 그곳을 검색하고 아내에게 보였더니 아내도 좋다고 합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맛집은 오늘 소개할 집이 아닙니다. 원래는 '오복식당'에서 한식을 먹으려 했는데 아내를 식당 앞에 내려주고 저는 주차할 공간을 찾아 돌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오복식당'의 점심 장사는 오후 3시에 마감이 되고 저녁 장사는 5시부터 시작이라서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장사가 안 되는 집이면 손님을 시간 가려서 받지 않을 텐데 장사가 잘 되나 봅니다. 그래서 다른 집을 찾아야 하는데 마침 오복식당에서 주차할 공간을 찾다가 오늘 소개할 맛집인 '용궁해물탕'을 보았습니다. 아내에게 해물탕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합니다.


다시 아내를 픽업해서 '용궁해물탕'으로 향했습니다. 식당 앞에는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식당 앞 주차장은 사천시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사업권을 제공한 주차장이라 식당에서 주차권을 받아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현금으로만 주차요금을 받습니다. 식당의 주차권은 용궁수산시장 주변이나 2층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혹, 주차비를 아끼고 싶다면 용궁수산시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면 됩니다.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식당이 있습니다. 식당 정보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고민 없이 바로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아내와 둘이서 해물탕 小(2인)를 시켰습니다. 해물맑은탕도 있지만 우리는 그냥 해물탕을 선택했습니다. 시원한 해물탕도 좋지만 둘 다 감기 기운도 있어서 매콤하게 먹고 싶었습니다. 잠시 후 사장님께서 냄비 가득 해물을 담은 탕을 내어 왔습니다. 


가리비, 새우, 전복, 백합, 미더덕, 새우, 꽃게, 홍합, 바지락, 낙지 등의 해산물과 각종 야채까지 푸짐합니다. 그런데 낙지가 살아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뚜껑을 눌러서 낙지가 나오지 못하도록 잡으라고 합니다.



잠시 후 낙지가 운명하고, 해물탕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합니다. 맛있어 보이죠. 배꼽시계가 울리기 시작한 지 한참이 지나서 잠시 후 밑반찬이 나오자마자 아내와 나는 밑반찬으로 공깃밥을 거의 다 비웠습니다. 해물탕 외에 다양한 밑반찬이 나오는데 찬도 모두 간결하고 맛이 있습니다.



이제 해물탕이 보글보글 끓어서 해물도 야채도 숨이 죽었습니다. 냄비 뚜껑을 내리니 해물탕 향이 퍼져서 더 기다릴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해물탕이 적당히 끓었을 때 사장님께서 오셔서 해산물을 먹기 좋게 손질을 해 줍니다. 조개의 껍질을 제거하고 꽃게와 낙지 등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먼저 아내에게 한 접시를 담아서 주고 나도 한 접시를 담아서 먹습니다. 해물탕 맛있게 먹는 법 아시죠. 와사비 장에 해물과 채소를 찍어서 먹으면 맛이 있습니다. 전복과 새우(대하)는 각 1마리씩 먹을 수 있게 나옵니다. 해물탕은 국물을 먼저 먹어 봐야죠. 말이 필요 없습니다. 국물이 끝내 줍니다.



밑반찬들을 한 번 살펴볼까요? 해물탕이 나오기 전에 아내와 저는 이미 공깃밥과 밑반찬을 먹고 난 후라 사진이 좀 그렇네요. 김치입니다.



밑반찬에 빠질 수 없는 멸치볶음도 나왔고요.



젓갈입니다. 저는 바닷가에서 자랐지만 젓갈은 썩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 젓갈 정말 맛있습니다.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젓갈을 추가로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다른 밑반찬들도 정갈하게 차려서 나왔습니다. 워낙 해물탕이 강해서 다른 밑반찬들이 없어도 되지만 해물탕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으로 맛있게 공깃밥을 비울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젓갈이 너무 맛있어서 추가로 시켰습니다. 식당에서 나오기 전에 어떤 젓갈인지 물어본다고 하는 게 묻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두 사람이서 해물탕에 공깃밥으로도 충분하지만 우리는 점심을 굶은 상태라서 라면 사리를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사실 옆 테이블에서 라면을 추가해서 먹고 있었는데 남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 그 마음 아시죠. 그래서 우리도 라면사리를 추가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라면사리를 추가로 시키면 육수를 적당히 추가를 해 줍니다.



참고로 사장님께서 해물라면을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줍니다. 사람에 따라 라면을 꼬들꼬들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해물라면은 해물육수가 면에 충분히 퍼져야 맛있다고 면발이 약간 퍼졌다고 생각할 때 먹으라고 합니다.




해물탕에 공깃밥 각 1그릇씩 먹고, 라면사리까지 추가했는데 공깃밥 한 그릇 더 먹고 오늘 저녁을 이것으로 패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어서 남길 수 없네요.

 


최근 가격표입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소개된 가격보다 조금 올랐네요. 물가인상분을 반영한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가격은 2018년 1월 기준 가격표입니다.



음료수는 서비스입니다. 같이 사천시SNS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는 써니님의 이 집을 추천해서 방문했다고 하니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용궁해물탕 우리 동네 맛집에 등록하기에 충분한 맛집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아내는 감기로 인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네요. 그래도 아내도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카메라 렌즈 커버를 저기에 두고 왔었네요. 너무 맛있게 먹고 나오느라 카메라 렌즈 커버를 두고 왔네요. 나중에 전화를 하니 사장님께서 기억하고 잘 보관을 하고 있어서 찾아 왔습니다. 오늘 아이들 없이 아내랑 함께 한 맛집 탐방 좋았습니다.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집이었습니다. 맛있게 먹은 후 아내와 둘이서 용궁수산시장에 장도 보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