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우리 동네 사천 맛집 소개 (1) - 남양동 토담오리

하나모자란천사 2017. 6. 26. 13:08

나름 식도락으로 지낸 나였지만 처음 사천에 내려와서는 맛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 사천 생활 10년 차 뛰어난 맛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찾는 단골집은 생겼습니다. 즐겨 찾는 곳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맛집이라 생각하는 곳을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단 단골집이란 개념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울 것, 늘 한결같은 음식 맛을 제공할 것, 혼자뿐만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기에도 좋은 것 등, 나름 단골집을 선택하는 기준을 만족하는 집입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라 생각하기에 맛집을 블로그에 소개합니다.


일요일 오전 자동차 타이어를 수리하고 카페에 들러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처음부터 계획이 어긋났습니다. 둘째 민서가 따라붙었습니다. 녀석은 아빠랑 같이 움직이면 손해 볼 게 없더라는 공식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이어만 교체하려 했는데 휠까지 같이 교체를 하느라 점심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아내에게 전화해서 계획되지 않는 큰 지출에 대해 얘기하고 점심을 먹었냐고 물었더니 아직 식전이라고 합니다. 마침 큰 아이도 밖에 놀러 나가지 않고 집에 있다고 해서 점심은 밖에서 해결하자고 했습니다. 아내는 차 수리 때문에 돈도 많이 썼는데 무슨 외식이냐 하는데 나는 그래서 오히려 먹는 것으로 기분을 전환하자고 했습니다.


처음 정한 곳은 삼천포에 '전라도 한정식'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아내가 가끔 삼천포를 왕래하다가 본 곳으로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해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헐... 그런데 오늘이 쉬는 날도 아니고 가게를 매매한다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네요. 애써 삼천포까지 발걸음을 했건만 헛걸음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양동에 새롭게 오픈한 '부자손짜장'에 들릴까 했는데 지난주 사천읍의 '덕합반점'에서 중국요리를 먹은 이유로 아내가 다른 것을 먹고 싶다고 하네요. 


동강아뜨리에 아파트 입구에 '가람물회'라는 식당이 있는데 시원하니 물회로 메뉴를 정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자주 들리는 곳인 '남양동 토담오리' 간판이 보였습니다. 아내랑 순간 같이 눈길이 마주쳤고 핸들을 꺾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그렇게 오리불고기로 정해졌습니다.




자주 발걸음 하는 곳인데 아직 이곳을 포스팅한 적이 한 번도 없네요. 그래서 오늘은 남양동 토담에 대한 포스팅을 올립니다. 혹 사천에서 맛집을 찾고 있다면 이곳을 선택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우리 가족은 이곳에 오면 메뉴가 딱 정해져 있습니다. 오리불고기(小)에 볶음밥 3인분입니다. 오늘도 고민 없이 동일한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이곳은 항상 손님들로 넘쳐 납니다. 우리는 4인 가족이라 별도 예약 없이 방문을 하더라도 한 테이블이면 되기 때문에 기다림 없이 식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단체 손님이나 대 가족이라면 사전에 전화로 예약 후 찾기를 권합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 대부분은 가족단위입니다. 오늘도 3대에 걸쳐서 찾아오신 분들이 많네요. 할아버지/할머니, 아빠/엄마, 아이들까지 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오리불고기(小)는 33,000원입니다. 작은 접시에 오리불고기와 채소가 함께 담겨 나오며 작은 사이즈의 경우 위 사진의 불판에 두 번 나눠서 구워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어른이 3인 이상이라면 큰 사이즈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4인 기준으로 저희와 같이 오리불고기(小) 하나에 밥을 볶아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평소는 밥을 2개만 볶는데 오늘은 아내가 굳이 3개를 시키네요.




이렇게 오리고기를 먹고 난 후 오리기름과 양념 위에 밥을 볶아 먹습니다. 볶음밥을 시키면 콩나물과 김가루, 참기름 등이 있는 밥을 가지고 와서 남은 양념 위에 맛있게 볶아 줍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펼쳐줍니다. 볶음밥 맛있게 먹는 법 아시죠. 저 상태에서 바로 먹을 수도 있지만 좀 더 기다려 주세요. 숟가락으로 뒤집지도 말고 아래쪽이 누를 때까지 그냥 그대로 잠깐 기다립니다.



밥이 살짝 누른 뒤 꼬들꼬들할 때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서 먹으면 밥 알이 뽀드득 뽀드득 씹히면서 식감도 좋고 밥 맛도 더 좋습니다. 오늘도 우리 가족은 남양동 토담오리를 선택하여 후회하지 않고 점심을 해결을 했습니다.


식후 시원한 식혜 한잔은 디저트입니다. 식혜는 계산대 앞에 있습니다. 이곳은 손님들이 많기에 다음 손님을 위해서 식혜는 자리에서 마시지 않고 계산 후 밖에 나와서 마십니다. 차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장소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블로그에 일상의 기록을 담기 위해 Daily Life란 카테고리를 하나 추가했습니다. 이곳에 소소한 나의 일상과 사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그중에서 사천의 맛집을 소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오늘 우리 동네 맛집이라는 제목으로 첫 선택이 된 곳이 바로 남양동 토담오리 입니다. 오리를 썩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을 정도면 더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위치 정보는 다음지도 위치 태그로 남깁니다. 아래 태그를 클릭하시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