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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8 - 월간 사진 2018년 7월호

하나모자란천사 2018. 8. 4. 08:02

 2018년 책 100권 읽기 여든세 번째 책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잡지를 잘 읽지 않나 보다. 왜 그런지 대충 짐작은 된다.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굳이 잡지를 보지 않더라도 다양한 최신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간 사진 7월호 잡지에 사단법인 한국잡지협회의 이름으로 전 국민 잡지 읽기 공모전 광고가 실렸다. 그런 협회가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오죽 잡지를 읽지 않으면 잡지를 통해 이런 광고까지 올릴까 싶다. 전 국민이 잡지를 읽지 않는 추세인데 나는 왜 잡지를 읽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월간 사진 과월호에 대한 독서노트를 기록하면서 언급이 되었다. 그 해답은 7월호의 후반부 독서노트를 통해서 다시 언급하게 될 것 같다.




잡지를 읽으면 이렇게 신상품에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그것도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는 기자들이 그나마 잡지라는 이름을 빌려서 올리는 글이라 나름 객관적인 내용을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삼짜이즈로 불리는 삼양에서 이제는 MF 렌즈를 넘어 AF 렌즈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 출시되는 렌즈는 소니 EF 마운트용 AF 렌즈들이다. 소니 바디를 사용하는 이들이 부럽다. 최근 새롭게 출시되는 삼양의 렌즈들을 보면 예전 삼성 NX 마운트 렌즈의 디자인이 떠 오른다. 이런 추측은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 삼성이 카메라 사업을 접으면서 렌즈 개발과 관련된 인력 다수가 삼양으로 적을 옮겼다는 이야기기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삼양에서 가성비 좋은 AF 렌즈를 출시한다는 것은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축복임이 틀림없다. 부럽다.



잡지를 읽으면 내가 몰랐던 것들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번 7월호에는 잉게 모라스라는 매그넘의 첫 여성 사진가 잉게 마라스의 사진전에 대한 설명이 있다. 아직 이런 작품을 이해하는 것도 그들의 이름을 익히는 것도 힘들다. 이제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나 로버트 카파라는 이름을 알고 있고, 그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처럼 그녀의 이름도 잡지나 다른 사진과 관련된 책을 통해 반복해서 이름을 듣게 된다면 익숙해질 것이다.



사진을 직접으로 하는 강사 중에서 예술강사와 문화예술교육사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7월호 월간 사진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이다. 잡지가 아니었다면 내가 이런 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눈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카메라 노출계의 특성상 +1 ~ +2 스톱을 올려서 사진을 찍어야 하얀 눈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카메라가 잡은 노출계를 그대로 잡은 것 같다. 왜 일까? 작가는 밝은 겨울의 모습이 아닌 차갑거나 쓸쓸한 겨울 모습을 보이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때문에 일부러 어두운 설경을 쵤영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흑백 효과를 처리한 것일까? 아직 제대로 아는 것은 없지만 자꾸 사진을 보면서 이런저런 혼자만의 생각을 한다. 이 또한 내가 잡지를 읽는 이유이다.



언젠가 꼭 찍어 보고 싶은 사진이다. 아직 난 이런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모른다. 또한 어떤 장소를 택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 또한 내가 잡지를 읽는 이유이다. 일반 사진과 관련된 책에는 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월간 사진 7월호를 읽으면서 눈에 띈 기사다. 사실 드론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면서 누군가 내 사진을 사전에 허락 없이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을 두 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직접 내 눈으로 확인된 것만 두 차례이니 실제는 그 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만약 내 사진이 도용을 당했다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 월간 사진 7월호에는 그 해답을 알려 준다.



한 번은 페이스북에 공개된 내 사진을 상업적인 광고에 사용하고 있는 이를 보고, 왜 사전 허락 없이 내 사진을 상업적으로 사용하느냐고, 사진을 내리라고 말했더니 아래 Q&A와 같이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사진은 공개된 사진이라 마음껏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렇지 않다는 내용은 아래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잡지를 보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거다. 사진과 관련된 책에서는 사진과 관련된 정보만 다루지만 잡지에서는 사진을 다루기 위해 필요한 주변의 지식까지 다루기 때문에 가끔 이런 특집 기사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없는 알짜배기 정보를 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사들은 굳이 지금 상세하게 읽을 필요도 없다. 이런 기사를 어디서 읽었더라는 정보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향후 내가 이런 정보를 활용할 기회가 생기면 그때 월간 잡지를 떠 올리면 되는 것이다.



월간 사진 7월호에는 내게 필요한 정보들이 많았다. Raw 파일을 사용해서 사진을 보정하는 방법이나 메모리 카드 고장으로 어느 날 갑자기 사진 파일이 사라지는 상황은 사진을 직업으로 또는 취미로 활동할 경우 누구라도 접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