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이 이끌어 갈 세상을 내다보다 - 키덜트의 대열에 합류
지금껏 삶을 살아오면서 게임이나 장난감에 그렇게 빠져 본 일이 없습니다. 특별히 IT 기기들에 관심이 많았지만 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 패드 등에 관심이 있었지 장난감 분류에 포함되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식을 깨뜨린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드론입니다. 그것도 DJI 팬텀 시리즈입니다.
팬텀 4 프로
처음 내 시선을 빼앗은 녀석은 DJI의 팬텀 2 비전 시리즈입니다. 만약 이 제품이 단순히 드론을 비행하기만 하는 제품이었다면 저의 시선을 끌지 못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제품이 가진 카메라 기능에 훅 이끌렸습니다. 카메라는 인류의 삶에 있어서 획기적인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개발되고 난 이후 인류의 삶에 항상 함께 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 할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카메라는 미디어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제가 관심을 두고 드론을 보게 된 것은 '1인 미디어'와 함께하는 드론의 관점입니다. 이제 더 이상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콘텐츠에 의존하고 만족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도 너무 다양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누구나 콘텐츠를 생성하고 배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실시간으로 스트리밍까지 가능한 시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스마트폰 하나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하마면 가능하다는 말은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방법만 익힌다면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것으로는 차별화를 가질 수 없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콘텐츠로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뷰를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할 때 내 눈에 띄게 된 녀석이 바로 DJI의 팬텀 시리즈입니다.
DJI는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는 회사입니다. 드론에 조금이라고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DJI라는 회사를 모르는 이들이 없을 겁니다. 문제는 이 DJI가 중국 국적의 회사라는 것이죠. 드론 하면 우선 기체를 제작할 수 있는 H/W 제작을 위한 기술, 그리고 원거리(팬텀 4 프로와 매빅의 경우 WiFi를 통해 7Km까지 비행 가능) 통신 기술이 있어야 하고, 기체의 위치를 인식하기 위한 GPS 기술이 있어야 하고 이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S/W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드론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을 애플도 아니고 삼성도 아니고 중국의 DJI라는 기업이 상업용 드론 분야에서 세계 1등 상품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전략을 적용하여 팬텀 2 이후로 매년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고 휴대폰을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교체하는 것처럼 드론 애호가들이 새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드론을 교체하는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드론이 이끌어 갈 세상이라는 타이틀로 글을 정리하고 있을까요? 이 드론이 단지 어른들의 장난감(키덜트)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면 이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겠죠. 요즘 TV를 보면 항공 촬영한 영상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헬기에서 실제 항공을 촬영하거나 아니면 고가의 헬리캠 장비를 이용을 해야 하므로 제작비 때문에 대형 방송사가 아니고서는 항공 촬영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누구나 드론을 이용하여 항공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안전한 비행과 촬영을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약간의 시간과 노력이면 가능합니다.
그럼 어른들의 장난감과 항공 촬영 기능 때문에 제가 드론이 이끌어 갈 세상이라는 표현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드론이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너무도 광범위합니다. 일단 군사적 목적의 드론은 제외시키겠습니다. 상업적인 용도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제가 알고 있는 것들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아마존이 드론 택배를 시행한다는 들어보셨죠? 시작은 아마존이 먼저 했지만 실제 상업적인 서비스는 중국이 먼저 시작을 했습니다. 중국에는 상업용 드론을 제작하는 기업들이 정말 많습니다.
2년 전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던 네팔 지진 때 무너진 건물 사이로 생존자 여부를 확인하는데 드론이 사용되어졌습니다. 2차 붕괴의 위험으로 구급 대원이 진입하기 어려운 곳을 드론이 하늘에서 모니터링하면서 생존자 여부를 확인하면서 드론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우리에게는 조금 나쁘게 여겨질 용도로 드론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명절 교통 대란 발생 시 갓길 운전 여부를 드론을 통해서 감시하고 촬영한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죠. 이렇게 드론은 교통 감시 목적으로도 이용이 됩니다.
열 화상 카메라 또는 특수 카메라를 장착하여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상황에서 드론이 환경 감시와 측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지질을 분석하여 최적화된 농업 방법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농업에 활용되는 다른 용도로는 드론으로 농약과 비료를 살포하기도 합니다.
고압선에 까치집 등을 제거하거나 감시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드론도 보았습니다. 고압선에 이상을 있을 경우 사람이 올라가는 건 위험하죠. 그렇다고 송전을 중단하고 올라가서 모니터링할 수도 없습니다. 이럴 때 드론을 이용해서 이상 유무를 파악 후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고압선을 이설 공사를 할 때도 드론을 이용합니다. 산과 산 사이에 고압선을 이설 할 때 드론을 이용해서 고압선 케이블을 이설 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유튜브를 통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인지하고 있는 내용들만 나열했는데도 이렇게 드론의 활용분야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이동 수단으로써의 드론입니다. 실제로 이 기술은 상업화되었고 조만간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사람의 교통수단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조작(운전)이 쉬워야 하는데 지금의 비행기와 같이 특수한 목적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만이 조작할 수 있다면 절대 보편화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팬텀 4 프로를 구매해서 사용해 보니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도 사전에 매뉴얼만 충분히 숙지했다면 독학으로도 1시간 정도면 충분한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는 외부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 더 좋겠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쉽다는 것입니다.
내 수중에 들어온 팬텀 4 프로
저는 드론에 대한 전문가도 아닙니다. 드론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도 아닙니다. 그러나 팬텀 4 프로를 구입하면서 저도 드론을 가지고 노는 키덜트 대열에 합류를 했습니다. 제가 아는 수준에서 앞으로 이곳에서 주기적으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함께하는 드론의 이야기 관심을 가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