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4 - 2017년 책 52권 읽기 스물다섯 번째 책입니다.
드론을 구입한 이후로 10여 일 동안 책 읽기를 멀리했네요.
언제쯤 나도 안중근 의사와 같이 책 읽기가 습관화될까요?
나도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치게 되어야 할 터인데...
인문학 나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이런저런 고민 없이 닥치는 대로 읽다 보면 조금씩 알아가겠지만 나름 조금 빨리 큰 맥을 잡아보고 가려고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자인 최진기의 책이라면 왠지 믿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그의 경제학 책을 읽을 때는 참 쉽게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네요.
인문학을 어렵게 생각했었는데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과 나와는 거리가 먼... 가까워지기 어려운 분야라 생각했는데 인문학 자체가 인간이 살아가는 생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그 이야기가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되는 것이고), 글(그 글이 시간이 지나면 고전이 되는 것이고), 사상(그 사상이 모여서 한 시대를 풍미하면 학파가 되고 철학이 되는 것이고) 등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책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정신도 좀 없었습니다. 최진기 님의 책을 읽을 때 설민석 선생의 역사 강의를 떠 올리곤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기대를 했던 나의 잘못일까요? 아직 인문학 분야가 나에게 생소한 분야라서 그렇겠죠. 지금은 편하게 읽고 있는 심리학 분야의 책 특히 말콤의 책을 처음 읽을 때도 어려워했으나 요즘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재미있게 읽고 있는 것처럼 언젠가 인문학 분야의 책도 재미있게 읽을 날이 오겠죠?
인문학이란 뭘까요? 제가 생각하는 엉성한 정의가 아닌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이란?
인문학은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수준 높은 시각을 갖게 해 주고, 인간을 정말 인간답게 만드는 학문이다. 역사, 철학, 문학을 읽는 다고 당장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대신 사물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게 해 준다. 그것이 인문학의 힘이다.
세상이 더 복잡해지고 고도화되는 이 시점에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지식이 인문학이라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같은 세상에 현재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간의 유구한 역사를 통해서 오늘을 통해서 내일을 바라도 볼 수 있는 통찰력, 세상과 사람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을 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살펴보고 그 이면을 꿰뚤어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해 주는 힘을 인문학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적 감수성과 사유의 깊이는 우리 인생의 기초체력을 만들어 준다.
인문학 언젠가는 내가 넘어야 할 산이라 생각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미뤄서는 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올 첫걸음을 고전으로부터 시작했으니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인문학의 세계에 빠져 들어 보겠습니다.
덤으로 주어진 시간입니다.
이 한 장의 그림을 통해서 철학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를 했습니다. 본질과 실체를 찾는 것이란 것에 대해서 조금 알 것 같네요.
이번에는 서비스입니다.
카지노와 백화점의 차이
제가 이 책에서 이 부분을 재미있게 읽은 이유는? 경험 때문입니다.
업무차 들렀지만 세계 최고의 카지노라고 하는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카지노를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카지노에 없는 3가지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시계, 창문, 거울입니다.
왜?
시계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돈을 잃어줘야 하니까
창문 - 밤/낮이 바뀌는 줄 모르고 돈을 잃어줘야 하니까
거울 - 니 몰골이 지금 얼마나 초췌하였는지를 몰라야 하니까
백화점은 어떨까요? 백화점은 카지노에 없는 것 3가지 중 2가지는 없고 한 가지는 있습니다.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거울입니다.
왜?
시계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돈을 써줘야 하니까
창문 - 밤/낮이 바뀌는 줄 모르고 돈을 써줘야 하니까
거울 - 네가 얼마나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는 알아야 하니까 니 자신한테 돈을 좀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