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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2 - 이태훈의 여행사진 100배 잘 찍기 (9) 인물사진

하나모자란천사 2018. 1. 16. 11:35

 2018년 책 100권 읽기 일곱 번째 책입니다.


주중에는 열심히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고 주말에는 사진을 찍으러 나가려 하는데 이것도 여의치 않네요. 주말에는 꼭 결혼이나 행사가 겹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시간을 빼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방법은 나의 일상에서 그냥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서 그렇게 사진을 찍어서는 건질 수 있는 사진이 없습니다. 일단 이론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기에 책은 계속 읽고 있습니다. 이제 인물사진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내가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많이 찍게 될 사진도 인물사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문제는 사진과 관련된 책을 9권째 읽다 보니 조금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위기입니다. 여기서 흔들리거나 무너질 수 없습니다. 힘을 내어서 9권의 사진을 탐독하고 내용을 이해하려 노력을 합니다.




이태훈의 여행사진 100배 잘 찍기 시리즈를 읽으면서 확실하게 깨우친 것은 사진에 특정한 공식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 사진을 배울 때는 기본적인 공식을 통해 앞서간 사람들의 사진을 모방하면서 테크닉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나중에는 풍경은 광각, 인물은 망원과 같은 공식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인물사진과 관련해서 처음으로 언급한 내용이 '광각렌즈로 인물 표현하기'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건축물을 배경으로 담으면서 뒤에 있는 많은 사람들보다 깔끔한 여백을 담고 싶을 때는 로우 앵글을 활용하면 됩니다. 아래 사진은 광각렌즈를 이용했지만 인물의 특징이 충분히 잘 표현이 되었습니다.



인물과 함께 배경을 충분히 강조하고 싶을 때는 광각렌즈를 인물사진에 사용하면 됩니다. 광각렌즈로 인물을 촬영하면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를 함께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이 되었지만 주변에 피사체의 시선을 뺏아갈 다른 요소들이 많다면 로우 앵글을 이용해서 프레이밍에서 다른 인물을 제거하고 하늘을 단순한 배경으로 삽입함으로써 인물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챕터는 '망원렌즈로 인물 표현하기'입니다. 광각렌즈가 인물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으로 인물사진에 사용했다면 망원렌즈는 오롯이 인물만의 표정이나 장식적인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또한 망원렌즈는 피사체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아도 인물을 쵤영할 수 있기 때문에 멀리서 관찰자의 시각으로 피사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배경을 아웃포커스 시켜 인물을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인 군중의 사진을 찍을 때 광각으로 넓게 찍을 수 있지만 망원으로 사진을 찍을 경우 밀도감 있게 사진을 담을 수 있어 좁은 장소에 사람이 많이 모였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렌즈의 특성을 잘 잘려서 인물사진을 찍을 때 렌즈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세 번째 챕터는 '빛과 인물사진'입니다. 빛은 인물사진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직사광선과 그늘을 피해 사광이나 역광을 이용하면 훌륭한 인물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인물사진을 찍을 때 순광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유는 노출이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순광에서의 사진은 단조롭습니다. 인물사진에 역광이나 사광을 이용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얼굴에 그림자가 생겨 생동감이 있고, 감성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역광은 사람의 얼굴과 몸에 광채 같은 하얀 테두리가 생겨 때로는 몽환적인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작가의 책을 통해 역광에서의 인물사진을 많이 보았고, 저도 역광에서 인물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역시나 적정한 노출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속적인 노력과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역광에서 인물을 촬영할 때에는 얼굴을 중심으로 한 스팟(Spot) 측광이 편리합니다. 배경과 피사체의 노출 차이를 수동으로 조절해서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킬이 올라가면 스트로보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사진은 빛이 밝고 어두운 요소들이 한 장의 사진에 함께 들어갔을 때 좋은 사진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소위 말하는 명암의 계조가 일정한 것보다 위 사진처럼 다양한 것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플래시 없이 역광의 인물사진을 작가와 같이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번째 챕터는 '인물의 순간포착'에 대한 설명이고 다섯 번째 챕터는 '배경과 인물'과 관련된 내용의 챕터입니다. 인물을 순간 포착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먼저 언제라도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카메라 조작에 능숙해야 하고, 자연스럽게 인물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망원렌즈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사체와의 친밀성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은 배경과 연관성이나 통일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피사체들이 주인공에게 에너지를 몰아주어 시선이나 감정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장의 사진에서 작가가 사진을 통해 어필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 또한 세상을 아는 만큼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터키입니다. 이 사진은 동서양의 서로 다른 문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위 사진을 보세요. 정말 아는 만큼 사진을 볼 수 있다는 말을 이해하게 됩니다.


사진은 감성입니다. 위 사진의 배경과 인물은 중국입니다. 공항이나 지하철 같은 곳에 있는 대형 광고입니다. 시대가 변해서 중국도 공공장소에서 그런 광고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인이 저렇게 하기란 쉽지가 않죠. 특히나 중국에서는 더 그러하겠죠.  사진은 한 여성이 지나가면서 광고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해서 여성을 흐리게 나타냈습니다. 작가는 흔들리는 여성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진은 생각의 예술인 것 같습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대로 사진에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챕터는 '풍경과 인물'입니다. 풍경에 사람을 넣을 때는 사람의 크기가 중요합니다. 사람이 들어감으로써 감정이 이입됩니다. 사진을 보는 사람이 풍경에 등장하는 인물이 되는 것이죠.



아래 사진에서는 뭔가 모를 쓸쓸함이 느껴졌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제가 사진의 등장인물이 되어 그냥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사진은 그냥 말없이 보게 됩니다. 나도 빨리 이런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이태훈의 여행사진 잘 찍기를 계속해서 읽으면서 사진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진에 대한 속성 과정이라기보다는 사진을 이해하는 측면에서 작성이 되었습니다. 저 같은 초심자는 테크닉적인 부분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하나의 사진에서 공식화된 세팅법을 알고 싶지만 이 시리즈의 책을 끝까지 읽으려 합니다. 분명 책에서 본 사진과 읽었던 글들이 내가 좋은 사진을 찍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또 한 권의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