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9월은 이런 책을 읽어 보고 싶다

하나모자란천사 2017. 9. 1. 12:08

여름 내내 조금이라도 따가운 햇살을 피하고자 블라인드를 내려놓고 인공조명 아래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맑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우선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또 한 권의 책을 서재에 들였습니다. 9월 처음으로 구입한 책은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입니다. 인생의 반환점을 찍고 이제는 돌아가기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내 인생의 끝은 어떨까를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하루를 살아도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것 같고, 조금이나마 올바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이 책을 집었습니다.



이 책이 출간된지는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아마 카트에 이 책을 담아둔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카트에 책을 담아 놓고도 제목 때문에 선뜻 구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금은 이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순간의 느낌으로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또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했습니다. 6월까지 나름 틈틈이 독서를 하면서 2017년 목표로 삼았던 52권(1권/Week)을 모두 읽으면서 7월과 8월에는 거의 책을 읽지 못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최근에 집어 든 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꿈에서 만나요'인데 이 책도 나의 독서 성향과는 어울리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으로 인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른 책도 읽지 않게 될까 봐 염려가 됩니다.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중에서는 '상실의 시대'를 읽어 보고 싶은데 아직 전자책으로 출간되지 않아서 이 책을 구입했는데 이 선택은 썩 좋은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꿈에서 만나요'를 마저 읽고, 다음에는 아는 동생이 추천한 '한국인은 미쳤다'를 읽어 보려고 합니다. 책을 추천한 사람의 성의도 있고, 지금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추천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 뭔가 내가 깨우치기를 바라는 게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어 보려 합니다.


어쩌면 책을 카드에 담아 두고도 오랫동안 구입하지 못했던 것처럼 서재에 책을 꽂아 놓고도 한동안 책을 뽑지 못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 읽는 것이 그리 중요한 것이겠습니까? 그냥 끌리는 순간에 내키는 순간에 읽으면 되겠죠.



이번 주말도 오늘만 같다면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많을 것 같네요. 2건의 약속과 혼자서 생각하고 계획한 와룡산(새섬봉) 산행, 그리고 산청에 가보고 싶고, 책도 읽어야 하는데...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주말에도 오늘과 같이 맑은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금요일 점심시간에 책 한 권을 구입하고 이런저런 행복한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책 한 권을 구입하고 짧은 글을 쓰면서 명상을 통해 행복한 상상들을 하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