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이 가까운 시간 아내에게서 한 통의 문자가 왔다. 왠지 싸한 느낌이 있어서 회사 식당에서 저녁을 먹지 않았다. 함께한 시간 때문일까? 가끔 그런 싸한 느낌은 적중한다. 함께 저녁을 먹자며 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오징어 튀김이다. 냉이도 튀긴 모양이다. 특별히 바쁜 일이 없어서 정리를 하고 퇴근을 했다. 맞춰서 들어간다고 회신을 하지도 않았는데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멀리서도 서로 교감이 통하는 그런 날이다. 식탁을 살펴보았다. 역시나 푸성귀가 넘쳐난다. 나를 위한 식단이다. 고혈압 때문에 고기보다는 풀 위주로 식단을 챙긴다. 그렇다고 고기를 안 먹는 것은 아니다. 밖에서 충분히 고기를 많이 먹고 다니니 적어도 집에서만큼은 고기를 먹지 말라는 뜻이다. 집에서는 내가 없을 때 고기반찬을 먹는다. 기본 ..